다빈치·우장춘…시대를 앞서간 인물들의 혜안
경계를 넘나든 통섭의 과학기술자들-송성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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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은 통섭, 융합과 같은 말이 일반화됐지만 불과 수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더욱이 우리의 대학 학문 체계는 오랫동안 학과별로 경계가 구분된 탓에 타 영역에 대한 배타성이 존재했다. 각 영역 별 담당하는 전문가가 있고 권위를 인정받았다.
통섭(通涉)은 말 그대로 서로 다른 영역을 가로지르는 데 본질이 있다. 사전적 의미의 통섭은 “둘 이상의 학문 분야를 복합적으로 다루는 학문”을 뜻한다. 오늘의 현실에서 통섭이 요구되는 것은 그만큼 사회가 복잡다단하고 하나의 시각, 하나의 전문성만으로는 난마처럼 얽힌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를 앞서갔던 위대한 인물들은 일찍부터 ‘통섭’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했다. 그들의 혜안과 탁월한 업적이 없다면 오늘날 인류의 발전과 진보는 담보될 수 없었을 것이다.
부산대 교양교육원 송성수 교수가 펴낸 ‘경계를 넘나든 통섭의 과학기술자들’은 경계를 넘어 의미있는 결실을 견인했던 과학자들을 조명한다. 한국과학사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는 송 교수는 ‘과학기술과 문화가 만날 때’, ‘발명과 혁신으로 읽는 하루 10분 세계사’ 등을 펴냈다.
책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비롯해 벤저민 프랭클린, 새뮤얼 모스, 귀스타브 에펠, 닐스 보어, 레이첼 카슨, 우장춘, 앨런 튜링 등의 이야기가 수록돼 있다.
작가는 이들을 일컬어 ‘지적 경계인’이라고 한다. 이들은 다재다능이 아닌 서로 다른 영역을 오가며 남들은 보거나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움을 발견하거나 기술을 구현했다.
우장춘은 일본 제국주의 시절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유전학자가 됐다. 편모슬하에서 자랐지만 그는 모진 역경을 딛고 세계 최초로 종의 합성을 입증했다. 재배가 쉬운데다 저항이 강한 작물을 재배해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앨런 튜링은 암호 해독, 컴퓨터 개념 창안으로 과학기술에 일대 전환을 가져왔다.
일반적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술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이공계 분야에서도 특유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다빈치의 노트는 다양한 기술에 대한 설계도가 기록돼 있을 만큼 무한한 상상력의 보고였다. 많은 설계 기계는 당시에는 기술적 여건, 경제성 등으로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사후에서야 이루어졌다.
작가는 위대한 과학자들의 공로를 열거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사람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자유아카데미·2만3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통섭(通涉)은 말 그대로 서로 다른 영역을 가로지르는 데 본질이 있다. 사전적 의미의 통섭은 “둘 이상의 학문 분야를 복합적으로 다루는 학문”을 뜻한다. 오늘의 현실에서 통섭이 요구되는 것은 그만큼 사회가 복잡다단하고 하나의 시각, 하나의 전문성만으로는 난마처럼 얽힌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산대 교양교육원 송성수 교수가 펴낸 ‘경계를 넘나든 통섭의 과학기술자들’은 경계를 넘어 의미있는 결실을 견인했던 과학자들을 조명한다. 한국과학사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는 송 교수는 ‘과학기술과 문화가 만날 때’, ‘발명과 혁신으로 읽는 하루 10분 세계사’ 등을 펴냈다.
작가는 이들을 일컬어 ‘지적 경계인’이라고 한다. 이들은 다재다능이 아닌 서로 다른 영역을 오가며 남들은 보거나 인식하지 못했던 새로움을 발견하거나 기술을 구현했다.
우장춘은 일본 제국주의 시절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유전학자가 됐다. 편모슬하에서 자랐지만 그는 모진 역경을 딛고 세계 최초로 종의 합성을 입증했다. 재배가 쉬운데다 저항이 강한 작물을 재배해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앨런 튜링은 암호 해독, 컴퓨터 개념 창안으로 과학기술에 일대 전환을 가져왔다.
일반적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술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이공계 분야에서도 특유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다빈치의 노트는 다양한 기술에 대한 설계도가 기록돼 있을 만큼 무한한 상상력의 보고였다. 많은 설계 기계는 당시에는 기술적 여건, 경제성 등으로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사후에서야 이루어졌다.
작가는 위대한 과학자들의 공로를 열거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사람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자유아카데미·2만3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