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수중전, 이정효 감독 ‘도박’ 통했다…광주 박인혁 PK골 1-0 승리
  전체메뉴
뜻밖의 수중전, 이정효 감독 ‘도박’ 통했다…광주 박인혁 PK골 1-0 승리
제주 원정서 후반 추가 시간 득점, 제주 원정서 승점 3
이정효 감독 “박인혁 투입 도박…계획에 없던 페널티킥”
2025년 08월 30일(토) 21:45
광주FC의 박인혁이 30일 제주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가 기분 좋은 승리를 안고 A휴식기를 맞는다.

광주FC가 30일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 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박인혁의 페널티킥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27일 부천FC와의 코리아컵 경기에 이어 제주 원정 강행군에서도 승리를 낚은 광주는 기분 좋게 A매치 휴식기를 보내게 됐다.

초반 흐름은 제주가 주도했다.

전반 4분 제주 오재현이 이날 경기 첫 슈팅을 기록하면서 공세를 알렸다. 전반 15분에는 광주가 골을 뺏기면서 김준하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조성권 맞고 굴절된 공이 김경민 품에 안겼다.

전반 32분 남태희의 슈팅도 조성권이 발로 저지했다.

전반 35분 광주의 선수 교체가 이뤄졌다. 신창무가 빠지고 유제호가 그라운드에 올랐고, 1분 뒤 광주의 공격이 전개됐다.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세종이 올린 공이 바운드 돼 뒤로 흘렀고, 심상민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막판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한 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그라운드에 이내 물이 고였고, 뜻밖의 수중전이 시작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정지훈을 뺀 이정효 감독이 장신 공격수 박인혁을 투입했다.

후반 1분 만에 광주 헤이스의 슈팅이 나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6분 광주가 위기 상황을 맞았다. 제주 유인수가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 김경민을 마주하고 회심의 한방을 선보였지만, 물이 고인 그라운드 위에 공이 멈추면서 광주는 한 숨을 돌렸다.

후반 13분에는 임창우가 오른쪽에서 중원에서부터 공을 물고 오른쪽 측면을 뚫은 뒤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김경민이 뛰어올라 슈팅을 저지했다.

후반 22분 광주가 연달아 아쉬움을 삼켰다.

유제호가 박스 바깥쪽에서 오른발로 때린 대포알 슈팅이 상대 맞고 골대 위로 떴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오후성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키퍼 김동준에 막혔다. 흐른 볼을 잡은 광주가 다시 공세를 펼쳤고 헤이스가 다시 한번 슈팅을 선보였지만 이번에도 김동준의 좋은 수비에 막혀 제주 골대를 뚫지 못했다.

후반 33분 이정효 감독이 하승운을 불러들이고 안영규를 투입했다. 이와 함께 안영규의 300경기 출장 기록이 완성됐다. 광주에서 100경기, 200경기를 이룬 안영규는 300경기까지 고향팀에서 기록했다.

두 팀은 선제골을 위한 혈투를 이어갔고, 광주가 상대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39분 오른쪽에서 문민서가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에 있던 박인혁이 머리로 공을 넘겼다. 골대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하려던 헤이스가 상대 발에 차이면서 어졌다.

그리고 주심이 비디오를 확인한 끝에 임창우의 키킹 반칙을 선언하면서 광주가 페널티킥 상황을 맞았다. 이어 박인혁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골대 오른쪽을 뚫으면서 마침내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추가 시간, 광주가 추가 득점 기회를 맞았다.

후반 추가 시간 7분 헤이스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 유제호가 골키퍼와 1대 1찬스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골키퍼에 막혔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광주가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페널티 박스 밖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허용했다.페드링요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골대를 벗어났고, 광주의 승리가 확정됐다.

적지에서 승리를 지휘한 이정효 감독은 “주중 부천전에 이어 경기하느라 많이 힘들었을 텐데 투혼을 발휘해서 소중한 승점 3점 가져온 선수들을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 고맙다고 해주고 싶다”며 “안영규 선수 300경기도 축하하고 박인혁 선수도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축하한다고 해주고 싶다. 또 서포터즈에서 부상자가 생겼다. 넘어지셨는데 큰 부상이 아니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정효 감독의 과감한 선택이 통했다. 이정효 감독은 박인혁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했고, 페널티킥 키커 역할도 맡겼다.

“(페널티킥) 계획에 없었다. 문민서 선수를 선택했는데, 하승운 선수가 킥을 잘 찬다고 했다. 박인혁의 눈이 반짝인 게 처음이었다”며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 이정효 감독은 “분석팀하고 많은 고민이 있었다. 아사니가 이적을 해서 다른 유형의 선수가 필요했다. 윙어를 봐왔던 선수라서 윙어를 시켰고, 박인혁을 투입한 것은 도박이었다. 다른 유형의 무기가 필요해서 선택을 하게 됐다. 준비를 잘 하고 있어서 좋은 경기력으로 동료 선수들에게 큰 보답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폭우라는 변수에 대해서는 “(하프타임 때)전술적으로 바꿨다. 선이 굵은 승부를 한 뒤에 그라운드에 물이 빠지면 우리 축구를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