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결승 목표를 이룬 광주FC가 상위 스플릿을 위한 도전에 속도를 낸다.

광주FC가 30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SK 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앞선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부상·퇴장 악재 속 0-1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35(9승 8무 10패)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10위 제주는 승점 31(8승 7무 12패)로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제주전을 포함해 스플릿 라운드까지 6경기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승점 하나 하나가 귀중하다.

광주는 올 시즌 꾸준하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중위권에서 순위 싸움 중이다. 아쉬움 속에서도 광주의 어깨를 가볍게 한 승리가 있었다.

광주는 지난 27일 부천FC와의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조성권과 신창무의 골로 2-1을 만들면서, 합계 스코어 4-1로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과 함께 코리아컵까지 병행하느라 강행군을 이어왔던 광주는 이날 승리로 리그 일정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코리아컵 결승전은 12월 6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의 단판 승부로 전개된다.

상하위 스플릿 갈림길에 선 광주는 제주 원정 승리로 상위 스플릿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분위기는 좋다. 코리아컵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담은 있지만 앞선 부천천 승리로 선수들은 자신감과 또 다른 동기 부여를 얻었다.

올 시즌 제주와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1-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7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헤이스가 결승골 주인공이 됐고, 19라운드에서는 정지훈이 프로 데뷔골을 넣으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제주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던 두 선수는 최근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이번 대결에서도 가장 믿을만한 ‘창’이다.

신창무도 쾌조의 컨디션으로 공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창무는 부천과의 코리아컵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하는 등 고민 많던 광주 공격에 옵션을 넓혀주고 있다.

아쉬운 부분은 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제주를 상대로 연달아 클린시트를 장식했던 광주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전력 누수가 있다.

베테랑 센터백 민상기가 부상으로 빠졌고, 장신 센터백 진시우는 누적 징계로 제주와의 경기에 결장한다. 그래도 ‘국가대표 센터백’으로 자리한 변준수가 경고 누적 공백 뒤 복귀하고, 조성권이 중앙과 측면을 병행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조성권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공권 싸움도 이끌어 주고 있다.

광주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A매치 휴식기를 맞는다. 다음 대결은 9월 14일 수원FC와의 원정경기로 치러진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만큼 광주가 제주전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