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푸딩·쌀 또띠아…쌀의 변신 ‘米라클’
  전체메뉴
쌀 푸딩·쌀 또띠아…쌀의 변신 ‘米라클’
쌀 소비 촉진 위해 전남서 열린 ‘전국 쌀 요리경연대회’ 가보니
광주·여수·대전·파주 등에서 예선 거친 10팀 뜨거운 경쟁
여수 ‘米작연구소’ 대상…도 “레시피 발굴해 공유 힘쓸 것”
2025년 08월 31일(일) 19:55
지난 29일 순천시 덕월동 순천제일대 성심관에서 ‘제3회 전국 쌀요리 경연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쌀을 활용한 요리를 만들고 있다.
해가 갈수록 더 외면받는 쌀,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쌀 요리를 만들어 국민들의 ‘입맛’을 돋울 수 있을까.

‘전국 쌀 생산량 부동의 1위’ 전남에서 갈수록 줄어드는 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한 ‘레시피 대결’이 펼쳐졌다.

전남도와 전남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29일 순천시 덕월동 순천제일대학교 성심관 1층 조리실에서 ‘제3회 전국 쌀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갈수록 쌀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활용방안을 발굴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국 1인당 쌀 연간 소비량은 2020년 57.7㎏, 2021년 56.9㎏, 2022년 56.7㎏, 2023년 56.4㎏, 2024년 55.8㎏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광주, 여수, 목포, 완도 등 전남 지역을 넘어 대전, 파주 등 전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입맛을 돋우며 눈길을 끌만한 다양한 쌀 요리를 선보였다.

인삼 떡갈비와 오미자 쌀푸딩 홍미, 톳조림 덮밥, 쌀 또띠아 부각, 섬진강 빠에야, 크랜쌀 치킨샌드, 배쌍화차 등 쌀이 주인공인 요리가 테이블 위에 펼쳐지자 곳곳에서 “쌀로 이런 음식도 가능하느냐”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대전 우송대학교 외식조리 전공 학생들로 팀을 꾸린 ‘밥그리고너’는 ‘쌀 또띠아 부각과 장 3종’을 선보였다. 바쁜 현대인들이 아침 식사로 쉽게 들고 나갈 수 있는 빵을 선택하는 현실에 주목해 쌀을 빵처럼 들고다니며 섭취할 수 있게 하겠다는 아이디어에서 나온 요리다.

밥그리고너 팀장 구교현(여·20)씨는 “밀로 만드는 또띠아에서 착안해 쌀을 떡처럼 치대 반죽한 뒤 또띠아처럼 구워 바삭하게 만들었다. 한 면은 바삭하고 다른 한 면은 쫀득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라며 “된장감자무스로 포만감을 높인 된장쌀또각, 찜닭의 간장향과 달달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찜닭쌀또각, 목이버섯으로 식감을 살린 비빔쌀또각 총 3종으로 지루하지 않게 쌀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밥이 보약이다’ 팀은 보릿고개 때 살기 위해 먹던 톳밥의 추억을 되살려 잡곡과 함께 지어낸 ‘톳조림 덮밥’을 만들었다. ‘쌀롱드미(米)’ 팀은 자체 제작한 쌀 식빵과 쌀가루가 들어간 쌀 마요네즈 소스와 바삭한 치킨텐더를 한 데 모은 ‘크랜쌀 치킨샌드’를 만들어 독특한 맛의 조화를 이루면서 건강까지 챙긴 요리를 내놨다. ‘미(米)라클패밀리’는 배로 만든 쌍화탕에 호두 고명을 얹은 ‘배쌍화 흑진주’ 등을 만들어 보였다.

대회 대상을 거머쥔 팀은 쌀떡에 담양한우, 인삼 등을 다져 떡갈비를 빚고 두 겹의 푸딩(오미자청 젤리·쌀푸딩 베이스)을 곁들여 만든 여수 ‘미(米)작연구소’였다.

미(米)작연구소 팀장 이선호(39)씨는 “쌀은 가장 흔한 식재료면서도, 다른 요리에 활용하는 게 제한적인 식재료기도 하다. 전남 지역에서 많이 소비되는 한식 요리 떡갈비를 바탕으로 쌀을 섞어넣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요리를 만들었다”며 “또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카페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디저트 푸딩에 쌀 가루, 우유 등을 가미해 상업적으로 활용하기 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대회에 출품된 메뉴 레시피를 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게시하고, 누구나 쉽게 활용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방침이다.

조자옥 전남도 농식품유통과 양곡유통팀장은 “전남이 쌀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소비 형태 변화에 발맞춰 쌀을 활용한 레시피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우리 쌀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소비 촉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순천 글·사진=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