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넘은 작가 장편소설 펴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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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 넘은 작가 장편소설 펴내 ‘화제’
곡성 출신 차경춘 소설가 ‘배롱꽃은 피고 지는데’
인생의 순환과 통찰 등 절제된 문장에 담아
2025년 08월 26일(화) 14:50
나이 아흔을 넘긴 작가가 최근 장편소설을 펴내 ‘화제’다. 올해 우리나이로 94세인 곡성 출신 차경춘 소설가가 주인공.

차 작가의 장편 ‘배롱꽃은 피고 지는데’(서석)는 인물의 생애를 잔잔한 서사로 구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삶을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내지만 서사는 결코 가볍지 않다. 작품은 시대의 고난을 겪어온 이들만이 지닐 수 있는 생에 대한 통찰과 연민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인물의 대사나 장면의 묘사는 생생하고 사실적이다. 특히 90이 넘은 노 작가가 장편을 펴낸다는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하며 감동적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이번 작품은 인생의 순환과 순간의 의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름 한철 붉은 꽃망울을 터트리며처연한 아름다움을 발하는 배롱꽃은 우리 삶의 본질과 단면을 보여준다.

소설가인 김영두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회장은 “문장은 절제되어 있지만 마치 오래된 우물물처럼 깊고 맑으며 감정은 조용하지만 결코 얕지 않으며 서사에는 삶의 무게가 스며 있다”며 “장면 하나하나에는 누군가의 인생이 아로새겨진 듯한 체취가 있다”고 평했다.

한편 차 작가는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했으며 전남여고 교감, 목포공고 교장, 전남 교육청 장학사 등을 역임했다. ‘아시아서석문학’ 시로 등단했으며 아시아서석문학 ‘자랑스런문학인상’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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