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에 대하여, 문형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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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곳에서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든 성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9년 4월 19일 취임식에서 이 말을 남겼던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은 2025년 4월 18일 퇴임식에서도 같은 문장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계기로 주목받은 그는 퇴임 이후에도 시민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관심의 이유는 직책보다 그가 남긴 말과 철학이다. 고학생 시절 경남 진주의 독지가 김장하 선생에게 장학금을 받았던 그는 “이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한다”는 신념을 마음에 새긴 채 공직생활을 이어왔다고 한다. “보이는 곳이든 보이지 않는 곳이든” 존재하는 이들에게 늘 눈길을 두어온 이유다.
‘호의에 대하여’는 문 전 재판관이 25년 넘게 써온 글 중 120편을 엮은 산문집이다. 판결문이 아닌 일상의 언어로 쓴 단상들이 실렸다. 문체는 가볍지만 행간에는 법과 사람을 함께 바라보는 시선이 녹아 있다.
그는 판사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면서도 판사란 타인의 인생에, 특히 극적인 순간에 관여하는 사람이다. 시간이 갈수록 판사란 직업이 두렵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재판의 권위보다 그 안의 사람들을 깊이 들여다보려 했던 태도가 엿보인다. 그는 무엇보다도 함께하는 삶을 강조한다.
“나의 행복이 남의 불행과 관계한다면 나는 기다릴 것이다, 그가 행복할 때까지. 나의 행복이 남의 행복과 무관하다면 나는 기다릴 것이다, 우리가 연결될 때까지. 나의 행복이 남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면 나는 맘껏 누릴 것이다.” <김영사·1만8800원>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2019년 4월 19일 취임식에서 이 말을 남겼던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은 2025년 4월 18일 퇴임식에서도 같은 문장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계기로 주목받은 그는 퇴임 이후에도 시민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관심의 이유는 직책보다 그가 남긴 말과 철학이다. 고학생 시절 경남 진주의 독지가 김장하 선생에게 장학금을 받았던 그는 “이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한다”는 신념을 마음에 새긴 채 공직생활을 이어왔다고 한다. “보이는 곳이든 보이지 않는 곳이든” 존재하는 이들에게 늘 눈길을 두어온 이유다.
그는 판사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면서도 판사란 타인의 인생에, 특히 극적인 순간에 관여하는 사람이다. 시간이 갈수록 판사란 직업이 두렵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재판의 권위보다 그 안의 사람들을 깊이 들여다보려 했던 태도가 엿보인다. 그는 무엇보다도 함께하는 삶을 강조한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