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사·지식 ‘3대 시설’ 광주 이전 본격화
국립현대미술관분관·국립역사박물관·국회도서관분관 이전 ‘급물살’
정부, 내년 예산에 용역비 총 16억5천만원 반영…균형발전의 ‘시금석’
정부, 내년 예산에 용역비 총 16억5천만원 반영…균형발전의 ‘시금석’
![]() 정부가 2026년 예산안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건립 타당성 용역비를 책정했다. 광주시가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건립예정 후보지로 검토 중인 광주시 동구 지산동 옛 신양파크호텔. <광주일보 자료사진> |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광주시가 수년 동안 유치에 공을 들인 국립현대미술관 분관과 국립역사박물관, 국회도서관 분관 이전 관련 용역비를 반영했다.
문화수도 광주의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들 기관의 이전 대상지 결정이 정부의 균형발전 의지와 민주당 텃밭에 대한 배려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내년도 예산안에 국립현대미술관( 5억원), 대한민국역사박물관(10억원), 국회도서관(1억 5000만원) 등 3대 국가 문화시설 분관 건립 사전타당성 용역비를 반영했다. 정부는 용역을 거쳐 이들 기관의 건립예정지(지역)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유치를 강력히 추진해온 광주시의 바람과 달리 전국을 건립 대상지로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이미 노무현 정부에서부터 광주문화수도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국책사업의 지속성 차원에서도 문화기관 집중이 필요하다는 당위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거듭 강조하고 있는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도 광주를 배려해야 한다는 여론도 거세다. 더구나 국립역사박물관은 과거 정부가 광주 이전을 약속했던 사안이다.
광주는 그동안 이들 기관 건립 후보지를 확보하고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광주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광주 분관의 경우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를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이 부지는 2019년 영업 중단 이후 흉물로 방치됐으나, 광주시가 난개발 방지를 위해 369억원에 매입했다.
광주시는 총사업비 800억 원을 투입해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계적 수준의 현대미술 전시와 미디어아트·AI 융합 콘텐츠, 그리고 호남권 수장고 기능까지 아우르는 복합 미술관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의 경우 명분과 타당성에서도 광주입지가 제격이라고 강조한다.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이미 확보했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연계한 문화 허브 기능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진주관, 대전관에 이어 아직까지 호남에만 분관이 없는 점도 ‘문화 격차 해소’ 차원에서 고려해야할 사안이다.
현재 전주와 여수시 등이 현대 미술관 유치에 나선 상태다. 전주는 전통문화 거점 도시로서 분산 균형 논리를 내세우고 있고, 여수는 유휴시설 활용을 앞세우고 있다.
국립역사박물관은 과거 정부가 광주 이전을 약속했던 만큼 ‘미이행 과제’ 성격이 크다.
광주시는 전일빌딩245와 송정역세권 등을 대안 부지로 제시하며, 한국 근현대사와 민주화 역사를 집대성할 수 있는 도시적 상징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회도서관 분관은 세종에 국회 지원센터가 이미 들어선 만큼, 호남권 분관은 광주 확정론이 우세하다. 송암지구 옛 공군부대 부지, 첨단지구 등은 대학·연구기관 밀집도를 고려할 때 최적지라는 평가다.
지역 문화계는 “세 기관이 동시에 이전한다면 광주는 단순한 거점이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문화·역사·지식 인프라의 삼각축을 광주로 옮겨오는 것이 진정한 호남 배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광주시가 요청한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 국가사적 지정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
광주시는 옛 광주교도소와 적십자병원 등 주요 현장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하고 기념공원·교육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1천억 원대 사업비를 건의했지만, 기획재정부가 국유재산 선도사업 추진 입장을 고수하며 예산은 빠졌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문화수도 광주의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들 기관의 이전 대상지 결정이 정부의 균형발전 의지와 민주당 텃밭에 대한 배려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이미 노무현 정부에서부터 광주문화수도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국책사업의 지속성 차원에서도 문화기관 집중이 필요하다는 당위론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는 그동안 이들 기관 건립 후보지를 확보하고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광주시는 국립현대미술관 광주 분관의 경우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를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무등산 자락에 자리한 이 부지는 2019년 영업 중단 이후 흉물로 방치됐으나, 광주시가 난개발 방지를 위해 369억원에 매입했다.
광주시는 총사업비 800억 원을 투입해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계적 수준의 현대미술 전시와 미디어아트·AI 융합 콘텐츠, 그리고 호남권 수장고 기능까지 아우르는 복합 미술관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의 경우 명분과 타당성에서도 광주입지가 제격이라고 강조한다.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을 이미 확보했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연계한 문화 허브 기능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진주관, 대전관에 이어 아직까지 호남에만 분관이 없는 점도 ‘문화 격차 해소’ 차원에서 고려해야할 사안이다.
현재 전주와 여수시 등이 현대 미술관 유치에 나선 상태다. 전주는 전통문화 거점 도시로서 분산 균형 논리를 내세우고 있고, 여수는 유휴시설 활용을 앞세우고 있다.
국립역사박물관은 과거 정부가 광주 이전을 약속했던 만큼 ‘미이행 과제’ 성격이 크다.
광주시는 전일빌딩245와 송정역세권 등을 대안 부지로 제시하며, 한국 근현대사와 민주화 역사를 집대성할 수 있는 도시적 상징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회도서관 분관은 세종에 국회 지원센터가 이미 들어선 만큼, 호남권 분관은 광주 확정론이 우세하다. 송암지구 옛 공군부대 부지, 첨단지구 등은 대학·연구기관 밀집도를 고려할 때 최적지라는 평가다.
지역 문화계는 “세 기관이 동시에 이전한다면 광주는 단순한 거점이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문화·역사·지식 인프라의 삼각축을 광주로 옮겨오는 것이 진정한 호남 배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광주시가 요청한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 국가사적 지정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
광주시는 옛 광주교도소와 적십자병원 등 주요 현장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하고 기념공원·교육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1천억 원대 사업비를 건의했지만, 기획재정부가 국유재산 선도사업 추진 입장을 고수하며 예산은 빠졌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