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고’ 기아차 생산차질 빚는 파업만은 자제
기아 오토랜드광주(광주공장)가 ‘3중고’라는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고율의 미국 관세와 노조의 파업 위기에 부품사 파업으로 생산 차질까지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24일부터 주·야간 4시간씩 총 8시간 동안 1·2공장 생산라인이 멈췄다. 현대모비스 자회사인 모트라스와 유니투스의 파업으로 전자장치 모듈 공급이 중단된 탓에 이 부품을 사용하는 스포티지·셀토스·쏘울 등 주력 차종의 생산이 중단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미래 전략차종으로 내세운 EV5를 국내 공장 중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던 차에 가동 중단이 빚어져 심리적 타격이 더 크다.
미국 관세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최대 위협이다. 일본차에는 지난 16일부터 15% 관세가 부과되는데 한국차는 25%가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 일본과 같은 15% 관세가 적용될지 알 수 없다. 최대 경쟁국인 일본이 원래 우리보다 2.5% 높은 관세를 적용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현 상황에서 한국은 일본보다 12.5% 더 높은 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년 만에 파업 위기를 맞았다. 최근 노조가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79.5%의 찬성률로 가결돼 언제든 실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관세라는 큰 위기 속에 노조의 파업까지 겹친다면 진퇴양난에 놓이게 된다. 자동차도시 광주 입장에선 기아차의 위기가 곧 제조업의 위기로 지역경제에 주름살을 더하는 일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이 지역경제에서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다. 공장이 멈추면 1·2·3차 협력사는 물론 부품업체까지 연쇄 타격으로 골목상권이 직격탄을 맞는다.
노조나 협력업체 입장에서도 파업의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큰 위기 앞에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기업이 있어야 노조나 협력업체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 자제를 당부한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24일부터 주·야간 4시간씩 총 8시간 동안 1·2공장 생산라인이 멈췄다. 현대모비스 자회사인 모트라스와 유니투스의 파업으로 전자장치 모듈 공급이 중단된 탓에 이 부품을 사용하는 스포티지·셀토스·쏘울 등 주력 차종의 생산이 중단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미래 전략차종으로 내세운 EV5를 국내 공장 중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던 차에 가동 중단이 빚어져 심리적 타격이 더 크다.
노조나 협력업체 입장에서도 파업의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큰 위기 앞에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기업이 있어야 노조나 협력업체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 자제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