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시도’에 RE100산단 유치 활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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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시도’에 RE100산단 유치 활력 키워야
2025년 09월 22일(월) 00:20
영암·해남 일대에 조성중인 기업도시 ‘솔라시도’는 12년째 공정률이 33%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진척이 없다. 2012년 착공한 솔라시도는 삼호지구(31.1%), 삼포지구(36.2%), 구성지구(34.4%) 등 3개 지구로 구성돼 있는데 평균 공정률은 33% 수준이다. F1자동차경주대회가 열렸던 경기장과 골프장, 대규모 태양광 단지가 조성돼 있지만 주거시설과 국제학교 등 계획했던 시설은 들어서지 않고 있다.

솔라시도가 답보 상태에 놓인 가장 큰 이유는 총사업비의 82%를 민간투자에 의존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솔라시도의 핵심 사업지인 구성지구의 경우 산업·주거·학교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지만 분양률이 4%에 그치고 삼호지구 역시 분양률이 6%에 머물 정도로 민간투자가 저조하다보니 공정률이 올라갈 리 없다. 15조원 규모의 AI(인공지능)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투자로 들뜨게 했던 협약이 최근 이행시기를 6개월 연장한 것은 여의치 않은 솔라시도의 민간 투자 유치 한계를 보여준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에너지정책 가운데 하나가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RE100 산단’을 조성하는 것이다. 전남 서남권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국내 최대 산지로 그 배후단지로 솔라시도 만한 곳이 없다. 이미 100MW의 태양광 단지가 운영중이고 AI슈퍼클러스터의 핵심인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수요건인 전력량과 열을 식혀줄 풍부한 수량을 갖추고 있다.

솔라시도는 민간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정부가 나서 사업의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 RE100 산단을 솔라시도에 조성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길 바란다.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때 신속한 인허가와 송전망 구축, 전기요금 차등 적용 등 산단 조성과 직접 관련된 내용뿐만 아니라 국제학교와 병원 등 핵심 정주 여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담는다면 솔라시도 활성화는 물론 전남 서남권 발전의 핵심축을 마련하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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