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관문 공항 계기 마련한 무안 통합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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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관문 공항 계기 마련한 무안 통합 공항
2025년 12월 22일(월) 00:00
광주 군·민간 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은 무안 통합 공항시대가 열린다는 의미다. 무안 통합 공항시대는 KTX가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시기에 맞춰 광주 민간공항을 이전하기로 한 2027년이 시작점이 될 것이다.

그동안 광주·전남은 국내선 전용의 광주 민간공항과 국제공항이라고 하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폐쇄 직전 6개국에 9개 노선만 운항하던 무안공항으로 이원화 돼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더구나 지난해 12월 제주항공 참사로 무안공항이 폐쇄된 이후로는 국제선 불모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다행히 최근 정부 주도로 광주 군·민간 공항 무안 이전이 결정돼 무안공항이 명실상부한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거듭 날 계기를 마련했다.

공항 명칭도 김대중공항이 거론되면서 파리의 샤를 드골공항이나 뉴욕의 존 F 케네디공항처럼 국제적인 지명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지리적 위치 때문에 경쟁 관계에 놓일 뻔한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이 법원의 기본계획 취소 판결로 좌초 위기에 놓인 것도 무안공항이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입지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무안공항이 서남권 관문 국제공항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가장 시급한 문제가 제주항공 참사로 폐쇄된 공항을 재개장 하는 것이다. 재개장을 위한 시설 정비는 거의 마무리 됐다고 한다. 로컬라이저 개선 공사와 미주나 유럽 노선 운항이 가능하도록 활주로를 확장하는 공사도 끝나 개장만 한다면 곧바로 국제공항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규명이란 전제가 남아 있다. 유족들이 국토교통부의 항공철도조사위원회를 믿지 못해 국무총리실 산하에서 원인 규명에 나서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선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정부가 18년 숙원이던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규명에도 적극 나서길 바란다. 어렵게 마련한 서남권 관문 공항 기회를 이번에는 차질없이 이뤄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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