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표 남긴 이정효 “굿바이! 광주FC”
4년간 시민구단 맡아 성장 이끌어…기업 구단 잇단 ‘러브콜’
“치열하고 사람 냄새 났던 시간…한국 축구 발전 위해 뛸 것”
“치열하고 사람 냄새 났던 시간…한국 축구 발전 위해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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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진심으로. 그리고 자랑스럽게 광주FC의 감독이었음에, 저는 평생 감사할 것입니다.”
광주FC의 ‘이정효 시대’가 막을 내렸다. 광주FC는 21일 “이정효 감독의 중도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관련 절차를 거쳐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2시즌부터 팀을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과의 동행이 마무리됐다.
광주는 지난 2023시즌이 끝난 뒤 이뤄진 재계약을 통해 2027년까지 임기를 보장했지만 이정효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코리아컵 결승전이 ‘광주’ 이정효 감독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이 경기에서 이정효 감독은 전반 30분 퇴장당하면서 팀의 준우승을 관람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또 퇴장 조치로 인해 공식 인터뷰에 나서지 못했다. 직접 거취를 밝힐 것으로 예상됐던 자리가 무산되면서 이정효 감독은 K리그의 뜨거운 이름이 됐다.
광주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기업 구단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은 이정효 감독은 지난 12일 구단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구단은 법률 검토 등 내부 종합 검토를 한 뒤 이날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이정효 감독은 구단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광주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FC에서의 4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고, 가장 뜨거웠으며, 무엇보다 가장 사람 냄새가 나는 시간이었다”며 “지도자로서 아무것도 증명되지 않았던 나를 믿고 맡겨주신 구단의 선택은 제 축구 인생의 출발점이었다. 그 선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광주FC는 단순한 팀이 아니라 사람을 믿는 법, 원칙을 지키는 법, 그리고 버텨내는 법을 가르쳐준 곳이었다”고 밝혔다.
또 “팀이 흔들릴 때도 있었고, 내가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도 있었다. 그 모든 말들은 불만이 아니라 이 구단이 더 단단해지길 바라는 책임감에서 나온 진심이었다. 그 진심을 이해해 주시고, 언제나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으로 답해주신 강기정 구단주 그리고 노동일 대표님과 구단 프런트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독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광주FC에서 저는 성장할 수 있었다. 성적보다 더 값진 것은 이 팀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스스로 증명해 냈다는 사실이다”고 언급했다.
이정효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작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광주FC는 끝까지 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잃지 않았고 최고의 대우로 함께 가길 원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려 한다. 더 넓은 무대에서 부딪히고, 증명함으로써 한국 축구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꿈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FC가 가장 어려운 시즌을 앞두고 떠나게 돼서 이별의 인사가 더욱 무겁다. 그럼에도 광주FC는 이미 스스로 설 수 있는 팀이 됐고, 더 단단히 변화된 모습으로 앞으로도 분명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경기장을 채워주신 팬 여러분, 패배의 순간에도 등을 돌리지 않고 함께 울고 함께 버텨주신 그 마음을 저는 평생 잊지 않겠다”며 “여러분이 있었기에 광주의 축구는 결과를 넘어 이야기가 될 수 있었다. 광주에서 배운 축구와 사람에 대한 믿음은 앞으로의 내 모든 선택 속에 함께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정효 감독과의 작별을 공식화한 광주는 차기 감독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광주는 시민구단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앞서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구축된 공격적이고 주도적인 축구 철학을 계승·보완해 안정적으로 팀을 끌고 갈 수 있는 지도자를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광주FC의 ‘이정효 시대’가 막을 내렸다. 광주FC는 21일 “이정효 감독의 중도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관련 절차를 거쳐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2시즌부터 팀을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과의 동행이 마무리됐다.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코리아컵 결승전이 ‘광주’ 이정효 감독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이 경기에서 이정효 감독은 전반 30분 퇴장당하면서 팀의 준우승을 관람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또 퇴장 조치로 인해 공식 인터뷰에 나서지 못했다. 직접 거취를 밝힐 것으로 예상됐던 자리가 무산되면서 이정효 감독은 K리그의 뜨거운 이름이 됐다.
이정효 감독은 구단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광주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FC에서의 4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고, 가장 뜨거웠으며, 무엇보다 가장 사람 냄새가 나는 시간이었다”며 “지도자로서 아무것도 증명되지 않았던 나를 믿고 맡겨주신 구단의 선택은 제 축구 인생의 출발점이었다. 그 선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광주FC는 단순한 팀이 아니라 사람을 믿는 법, 원칙을 지키는 법, 그리고 버텨내는 법을 가르쳐준 곳이었다”고 밝혔다.
또 “팀이 흔들릴 때도 있었고, 내가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도 있었다. 그 모든 말들은 불만이 아니라 이 구단이 더 단단해지길 바라는 책임감에서 나온 진심이었다. 그 진심을 이해해 주시고, 언제나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으로 답해주신 강기정 구단주 그리고 노동일 대표님과 구단 프런트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독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광주FC에서 저는 성장할 수 있었다. 성적보다 더 값진 것은 이 팀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스스로 증명해 냈다는 사실이다”고 언급했다.
이정효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작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광주FC는 끝까지 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잃지 않았고 최고의 대우로 함께 가길 원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려 한다. 더 넓은 무대에서 부딪히고, 증명함으로써 한국 축구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꿈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FC가 가장 어려운 시즌을 앞두고 떠나게 돼서 이별의 인사가 더욱 무겁다. 그럼에도 광주FC는 이미 스스로 설 수 있는 팀이 됐고, 더 단단히 변화된 모습으로 앞으로도 분명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경기장을 채워주신 팬 여러분, 패배의 순간에도 등을 돌리지 않고 함께 울고 함께 버텨주신 그 마음을 저는 평생 잊지 않겠다”며 “여러분이 있었기에 광주의 축구는 결과를 넘어 이야기가 될 수 있었다. 광주에서 배운 축구와 사람에 대한 믿음은 앞으로의 내 모든 선택 속에 함께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정효 감독과의 작별을 공식화한 광주는 차기 감독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광주는 시민구단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앞서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구축된 공격적이고 주도적인 축구 철학을 계승·보완해 안정적으로 팀을 끌고 갈 수 있는 지도자를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