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싸움에 첫발부터 삐걱거린 광주전남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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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싸움에 첫발부터 삐걱거린 광주전남연합
2025년 09월 24일(수) 00:20
광주전남특별광역연합은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 정책에 따라 구성하기로 한 광주시와 전남도의 연합 조직이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동 관심사인 광역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올해 안에 출범하기로 했지만 첫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연내 출범을 위해 지난 22일까지 규약안을 행정예고 하기로 했는데 광역연합 의회 의장 선출 방식을 놓고 전남도의회와 광주시의회가 이견을 보이면서 무산됐다.

광역연합 의회를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에서 각각 8명씩 총 16명의 의원으로 구성하자는 데는 합의했지만 의장 선출 방식에 대해 전남도의회가 “현 도의회 의장이 맡아야 한다”고 못 박으면서 “의원 중 1인으로 한다”는 광주시의회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 표면적인 원인이다.

광역연합 사무실 소재지를 놓고도 광주시와 전남도가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어디든 상관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남도는 나주와 화순을 놓고 저울질만 하면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전남도의 소통 및 준비 부족이라고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달 27일 나주시청에서 열린 선포식에서 전남도의회 의장이 협약서 서명을 거부하는 촌극이 벌어졌는데 전남도가 의회 측에 사전에 충분한 설명과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이 배경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정책의 과실을 따먹기 위해서는 광주전남광역연합의 4대 주체인 광주시와 전남도,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가 뜻을 한 데 모아야 한다. 그런데도 첫 발부터 감투싸움과 소통 부족으로 삐걱거린다면 어떤 성과도 낼 수 없다.

이재명 정부의 5대 광역권에 광주·전남은 한 카테고리로 묶여 있다. 광주 공항 이전 문제 등 광주시와 전남도가 손잡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광주전남광역연합은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 1호 공동 사무도 정해놓고 있다. 조그만 감투를 놓고 주도권 싸움을 벌일 때가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호흡을 맞춰 연내 출범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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