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광대가 깨어나다
국립정동극장, 6일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서 ‘광대’ 공연
![]() 국립정동극장 ‘광대’ 공연 모습.<국립남도국악원 제공> |
판소리는 보존해야 할 전통인 동시에, 시대를 앞서 수용하며 끊임없이 변화해온 예술이다. 고정된 유물이 아닌 살아있는 예술로서 판소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정동극장이 오는 6일 오후 3시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광대’를 선보인다. 국악원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의 초청작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번 공연은 소리와 무용, 궁중음악을 한데 모은 악가무희(樂歌舞戱) 총체극이다. 지난해 ‘소춘대유희 The Eternal Troupe’이라는 이름으로 쇼케이스 공연을 선보였고, 이후 완성도를 인정받아 정식 장기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야기는 공연을 준비하던 예술단원들 앞에 백 년 동안 극장을 지켜온 ‘백년 광대’와 오방신이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시대를 초월한 유희와 광대 정신을 펼쳐내며 관객들에게 신명과 흥을 전한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근대 5대 명창’으로 꼽히는 이동백 명창이 디지털 휴먼으로 구현돼 등장한다. 그의 대표곡 ‘새타령’도 복원돼 실제 소리꾼의 무대와 어우러지며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장면을 연출한다.
출연진 역시 눈길을 끈다. 극장 예술단장 ‘순백’ 역에는 소리꾼 이상화가 나선다. 그는 음악극 ‘적로’, 판소리 뮤지컬 ‘적벽’ 등을 통해 이미 대중성과 실력을 입증했다. 극의 반전 열쇠인 ‘아이’ 역은 7세 소리꾼 최이정이 맡았다. 그는 방송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하며 판소리 신동으로 주목받았고, 전국 국악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과 금상을 거머쥔 바 있다.
한편,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를 복원해 1995년 서울 중구 정동에 문을 열었다. 소속 예술단은 한국무용, 사물놀이, 타악 등 다채로운 전통예술을 아우르며 연희 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
박정경 국립남도국악원장은 “이번 공연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무대 중 하나”라며 “전통문화의 가치와 즐거움을 대중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국립정동극장이 오는 6일 오후 3시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광대’를 선보인다. 국악원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의 초청작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야기는 공연을 준비하던 예술단원들 앞에 백 년 동안 극장을 지켜온 ‘백년 광대’와 오방신이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시대를 초월한 유희와 광대 정신을 펼쳐내며 관객들에게 신명과 흥을 전한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근대 5대 명창’으로 꼽히는 이동백 명창이 디지털 휴먼으로 구현돼 등장한다. 그의 대표곡 ‘새타령’도 복원돼 실제 소리꾼의 무대와 어우러지며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장면을 연출한다.
한편,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를 복원해 1995년 서울 중구 정동에 문을 열었다. 소속 예술단은 한국무용, 사물놀이, 타악 등 다채로운 전통예술을 아우르며 연희 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
박정경 국립남도국악원장은 “이번 공연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무대 중 하나”라며 “전통문화의 가치와 즐거움을 대중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