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부터 튜바까지…금관악기 매력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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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부터 튜바까지…금관악기 매력 한자리에
광주시향 체임버 시리즈 Ⅵ ‘Fanfare’ 오는 26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2025년 09월 01일(월) 18:45
체임버 시리즈 Ⅵ ‘Fanfare’ 출연진.<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가을밤, 황금빛 선율이 공연장을 물들인다. 금관악기의 장중함과 따스함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지는 것.

광주시립교향악단(광주시향)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체임버 시리즈 Ⅵ ‘Fanfare’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금관악기의 다채로운 매력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웅장함과 섬세함을 아우르는 특별한 음악 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무대에는 트럼펫, 호른, 트롬본, 튜바, 타악기까지 총 11명의 연주자가 참여해 금관앙상블의 진수를 선보인다.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일부로 주로 경험되는 금관악기를 소규모 편성으로 집중해 조명하는 만큼 각 악기의 개성과 음색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공연은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로 문을 연다. 영국 왕실의 축제를 위해 작곡된 이 곡은 군악대와 불꽃놀이의 화려함을 음악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팡파르의 힘과 미뉴에트의 우아함이 공존한다. 이어지는 넬히벨의 금관 삼중주는 트럼펫·호른·트롬본의 대화 같은 조화는 현대 금관음악의 섬세함을 보여준다.

텔레만의 ‘사중주 협주곡’도 이어진다. 원래 현악 편성이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세 대의 트롬본과 튜바로 재구성된다. 저음 금관악기의 중후한 울림이 바로크 음악에 색다른 깊이를 더한다. 공연 후반부에는 에발트의 ‘금관 오중주 3번 D♭장조 op.7’가 이어진다. 20세기 금관앙상블의 대표작으로 화려한 화성과 세련된 선율이 돋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한국 작곡가 고창수의 ‘금관 팔중주’로 장식된다. 전통적 선율과 현대적 기법이 결합된 곡으로 한국적 정서가 담긴 금관 앙상블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광주시향 관계자는 “금관앙상블은 소규모 편성이지만 대규모 오케스트라 못지않은 웅장한 울림을 선사한다”며 “황금빛 금관의 선율이 관객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빛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석 1만 원, 광주시향 누리집·티켓링크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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