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민(사창초6)이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남체육회 제공>

체육 유망주들의 땀방울로 빛난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성료됐다.

광주·전남 선수단은 이번 소년체전에서 신기록 달성, 다관왕 배출, 수년만의 메달 획득 등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경남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광주 선수단은 총 75개(금 19개, 은 24개, 동 3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주 선수단은 지난해(58개) 대비 메달 17개(금메달 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0개)를 더했다.

광주 첫 다관왕 주인공인 최원재(J리듬&체조클럽)는 체조 남자 U12 링, 평행봉, 철봉, 개인종합 1위를 기록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도마와 마루에서도 은메달 2개를 더했다. 송채연(광주체중 3)도 체조 여자 U15 이단평행봉과 평균대에서 금 2개를 목에 걸었다.

체조에 이어 양궁에서도 메달 행진이 이어졌다.

남자 U15 40ｍ 경기에서 김준서(광주체중 2)가 349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준서는 남자 U15 50ｍ와 개인전 경기에서도 은메달 2개를 더하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체조 4관왕 최원재, 바둑 여자 U12 단체전 금메달을 딴 김리원(각화초5), 배드민턴 여자 U15 단체전 1위 엄유주(광주체중 2), 골프 여자 U12 단체전 2위 장하은(정암초 6)도 최우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수년만의 메달을 획득하며 가능성을 연 종목도 있었다.

복싱 남자 U15 핀급 경기에서 이창욱(광주체중 3)이 2008년 광주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이후 17년 만에 광주 복싱에 금메달을 안겨줬다.

배드민턴에서는 홍수지와 엄유주(이상 광주체중 2), 김민·이윤서(이상 광주체중 3)로 이뤄진 광주선발팀이 여자 U15 단체전에서 경기선발을 3-2로 이기며 2017년 안세영 우승 이후 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U15 금메달을 획득했다.

씨름 남자 U12 역사급 경기에서는 박유찬(화정남초 6)이 2011년 이후 1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탁구 남자 U12 단체전에서는 송정초가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얻어내며 1997년 제26회 소년체전에서 대성초가 메달을 획득한 이후 28년 만의 탁구 남자 U12 메달 기록을 냈다.

총 52개(금 13개, 은 13개, 동 26개)의 메달을 획득한 전남 선수단도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고 2관왕을 배출해냈다.

사격 남자 U15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박세훈(나주중 2)은 580점으로 대회 신기록을 썼다. 박세훈은 공기권총 단체에서 전남선발 김한슬(나주중 2), 신용수(순천향림중 3), 최지호(나주중 2)과 함께 1680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더하기도 했다.

문승유(영암초6)는 수영 여자 U12 평영 50ｍ와 평영 100ｍ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고 남자 U12 자유형 100ｍ와 자유형 200ｍ 경기에서 정근민(사창초 6)이 각각 1위를 차지하며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전남 최우수 선수로는 수영의 정근민과 사격의 박세훈, 바둑 U12 황준서(웅천초6)와 여자 U15 김나연(한국바둑중3)이 선정됐다.

다만 전남 선수단 소년체전 성적은 지난해에 이어 다소 부진하다.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2023년)에서 총 76개(금 26개, 은 19개, 동 31개)의 메달을 기록했지만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총 67개(금 20개, 은 13개, 동 34개), 올해 52개를 따내는 등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금메달 역시 26개→20개→13개로 줄어들고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