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AI 클러스터 최적지…에너지 고속도로 조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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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은 AI 클러스터 최적지…에너지 고속도로 조성 시급
[광주일보 73주년 제안 <5>AI 인프라 구축]
솔라시도에 데이터센터 구축 총력
세제혜택 통해 외국인 투자 증대
에너지 기본소득 시대 이끌어야
2025년 05월 29일(목) 20:35
/클립아트코리아
인공지능(AI)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도전의 영역이 됐다. 기존 산업구조가 AI를 기반으로 변모해가고 있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자본은 AI산업 자체에 대한 연구, 개발, 투자로 몰리고 있다. 결국 AI가 앞으로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전세계적으로 보더라도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AI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그 중 AI 클러스터 구축은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 시설이다.

전남은 AI 클러스터 구축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이 가진 넓은 부지와, 재생에너지로 대표되는 풍부한 전력, 용수, 지진 안전성 등 때문이다. 전남도는 AI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열악한 도내 경제상황과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특히 AI 클러스터 구축에 동반되야 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대를 통한 ‘에너지 기본소득’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

◇기업도시 지원 서둘러야=해남 산이면에 조성 중인 기업도시 ‘솔라시도’는 AI 시대 전남의 산업을 이끌어갈 대표 사례로 꼽힌다. 전남도는 오는 2030년까지 사업비 15조원을 들여 솔라시도 내에 3GW(기가와트) 급 AI 데이터센터와 ESS시스템, 기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솔라시도가 지역 혁신거점 조성의 최적지로 변모하려면 다양한 지원이 동반되야 한다. 우선 ‘메가 샌드박스’(산업 단위 규제유예)가 시급하다. 지역에 특화된 미래 전략산업을 선정해 산업 단위의 규제를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전남의 경우 AI와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메가 샌드박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제혜택도 동반되야 한다. 앞서 정부는 정부가 기업도시 입주기업에 종합부동산세를 면제하기로 했는데, 뿐만 아니라 솔라시도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신규 지정해 취득세, 관세 면제 등을 통한 외국인 투자를 이끌어야 한다.

충분한 전력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변전소 구축도 필요하다. 1차적으로 154㎸변전소(500MW 공급)를 구축한 뒤 3.5GW 용량이 공급 가능 한 345㎸변전소 구축이 필요하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AI 데이터센터 전기요금 인하와 AI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전기요금의 차등 요금제 적용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밖에도 AI 허브 내에 공업용수 공급 기반시설의 설치도 필요하다.

◇에너지 고속도로 전남, 에너지 신도시로=에너지 고속도로란, 전남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전남 곳곳과 수도권으로 보낼 수 있는 AI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을 뜻한다. 전남에서는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력을 싼 값에 사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남은 전력은 전력이 부족한 수도권을 보내, 전남과 수도권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필요한 대형 송전망이 깔려야 한다. 지금도 전남 재생에너지가 발전량만큼 생산하지 못하는 건 계통 포화 문제 때문이다. 해남에서 경기 용인권역으로, 또 해남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초광역선로를 구축한다면 총 6GW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 가능하다. 특히 국가 첨단산업에 ‘RE100’ 전력이 공급된다면 국가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

또 4GW 서해안 HVDC(초고압직류송전)와 9GW 남해안 남중권 HVDC 해저케이블 공용망 구축도 시급한 문제다.

AI 클러스터와 재생에너지를 원활하게 송전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된다면 전남도는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기본소득을 이룰 수 있다.

전남도는 2030년까지 23GW급 발전원을 통해 도민 1인당 연간 57만원을 지급할 수 있는 토대를 닦고 있다.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태로, 오는 2035년까지는 발전원을 30.2GW까지 늘려 도민 1인당 123만원까지 늘린다는 복안이다.

전남도는 출생기본수당, 농·어민 공익수당, 여성농어업인 행복바우처, 청년 문화복지카드 등을 통한 기본소득 틀을 완성해가는 중이다.

만약 전남도 내 발전원이 솔라시도와 에너지고속도로 개통으로 확대된다면 에너지 기본소득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끝>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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