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적 기록해 장애인 선수들에 희망 전하고 싶어”
전국소년체육대회 출전 장애인 탁구 선수 선운중 1학년 김민찬
청각장애 불리함 딛고 실력 인정 받아…비장애인 국대 도전 목표
청각장애 불리함 딛고 실력 인정 받아…비장애인 국대 도전 목표
![]() |
“비장애인 국가대표 선수가 돼서 장애인 선수들에게 희망 보여주고 싶어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탁구 남자 U15 개인전에 출전한 김민찬(선운중1·사진)의 다부진 각오다.
선천적 중증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김민찬은 올해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한 광주·전남 선수 중 유일한 장애인 선수다.
김민찬은 지난 25일 열린 8강 진출전에서 정준희(만경중 2)를 3-0으로 이기고 8강에 올랐으나 오세주(내동중 3)에게 패해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김민찬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갔던 탁구장에서 라켓에 공이 맞는 느낌이 좋아 탁구에 푹 빠지게 됐다.
이후 광산구 송정초로 진학해 이동현 코치와 호흡을 맞추며 실력을 키웠다. 5학년 때 출전했던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는 탁구 남자 단식 청각장애 초·중등부 우승을 차지하며 장애인 체육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청각장애라는 제약은 경기를 치르는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뇌와 귀를 연결시키는 ‘인공와우’ 장치를 착용하기 때문에 비장애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기계음이 섞여 들리기 때문에 집중력이 분산된다.
또 운동 중 땀이 찰 때마다 인공와우를 빼서 땀을 닦아줘야 하기 때문에 장애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경기 중 불리함도 적지 않다.
하지만 김민찬은 “장애인 선수들에게 장애인도 비장애인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평일 오후 4시 30분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장 탁구장으로 향해 밤 9시까지 연습에 매진한다.
김민찬의 아버지 김동욱씨는 “장애인이라는 점에서 민찬이가 다른 부분에서는 배려대상이 될 수 있지만 탁구에 있어서 만큼은 학생들도 인정해준다. 옆 반에서 탁구대표선수라며 보러오기도 한다고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이 롤모델이라는 김민찬은 장애인 국가대표라는 꿈을 이룬 뒤 비장애인 국가대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김민찬은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던 오른팔 없는 탁구 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르(브라질)처럼 비장애인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 장애인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양산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탁구 남자 U15 개인전에 출전한 김민찬(선운중1·사진)의 다부진 각오다.
선천적 중증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김민찬은 올해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한 광주·전남 선수 중 유일한 장애인 선수다.
김민찬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갔던 탁구장에서 라켓에 공이 맞는 느낌이 좋아 탁구에 푹 빠지게 됐다.
이후 광산구 송정초로 진학해 이동현 코치와 호흡을 맞추며 실력을 키웠다. 5학년 때 출전했던 ‘제1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는 탁구 남자 단식 청각장애 초·중등부 우승을 차지하며 장애인 체육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청각장애라는 제약은 경기를 치르는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또 운동 중 땀이 찰 때마다 인공와우를 빼서 땀을 닦아줘야 하기 때문에 장애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경기 중 불리함도 적지 않다.
하지만 김민찬은 “장애인 선수들에게 장애인도 비장애인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평일 오후 4시 30분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장 탁구장으로 향해 밤 9시까지 연습에 매진한다.
김민찬의 아버지 김동욱씨는 “장애인이라는 점에서 민찬이가 다른 부분에서는 배려대상이 될 수 있지만 탁구에 있어서 만큼은 학생들도 인정해준다. 옆 반에서 탁구대표선수라며 보러오기도 한다고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이 롤모델이라는 김민찬은 장애인 국가대표라는 꿈을 이룬 뒤 비장애인 국가대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김민찬은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던 오른팔 없는 탁구 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르(브라질)처럼 비장애인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 장애인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양산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