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다웠던 경기…선수들 이탈은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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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다웠던 경기…선수들 이탈은 아쉽네
광주FC, K리그1 16R 울산과 1-1
‘시즌 첫 골’ 변준수 눈 부상
조성권 경고 누적·박태준 ‘입대’
2025년 05월 29일(목) 23:05
광주FC 이정효 감독
“모처럼 광주다운 경기 즐겁게 봤다”면서도 “3명의 선수를 잃은 것 같다”고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씁쓸한 경기 소감을 밝혔다.

광주FC가 2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의 K리그1 2025 16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30분 변준수가 시즌 첫 골을 장식했지만 아쉽게 결승골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울산 허율이 친정 광주 골대를 향해 슈팅을 날렸다. 살짝 골대를 벗어난 공, 이후 광주가 선제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13분 아사니, 전반 19분 박태준이 시도한 슈팅이 무위에 그쳤지만 전반 30분 기다렸던 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박태준이 키커로 나서 뒤로 공을 돌렸다. 공을 잡은 이강현이 왼쪽에서 문전으로 공을 띄웠다. 골대 오른쪽에 있던 변준수가 뛰어올라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와 함께 변준수의 시즌 첫골이자 이강현의 시즌 첫 도움이 기록됐다.

하지만 후반 시작 2분 만에 허율의 패스를 받은 울산 에릭의 오른발 슈팅이 광주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점골을 내준 광주는 이후 거세게 울산을 공략했다. 20개의 슈팅을 날렸고, 10개의 유효슈팅도 장식됐지만 상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후 광주 이정효 감독은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한 골밖에 못 넣어서 비겼다”면서도 “그래도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많은 골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를 만든 것이다. 즐겁게 봤다. 모처럼 광주다운 경기를 했다. 홈팬들이 있어서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것 같다. 응원해 주셔서 힘이 난다”고 이야기를 했다.

상대 김판곤 감독도 “어려운 경기였다. 광주가 준비를 잘한 것 같다. 힘들었다.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광주는 모처럼 광주다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를 지휘하는 감독 입장에서도 ‘보는 재미’가 있던 경기. 하지만 오는 1일 대구 원정을 앞둔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의 이탈이 아쉽다.

이정효 감독은 “조성권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못 나가고 박태준 선수는 오늘까지 뛰고 휴가를 간다. 변준수 선수는 눈 위가 찢어졌다. 3명을 잃은 것 같다. 잘 준비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주전 수비수 김진호가 십자인대 수술을 받는 등 부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또 부상자가 나왔다.

선제골을 장식했던 변준수가 후반 추가 시간에 허율의 팔꿈치에 맞아 눈 부위가 찢어지면서 실려 나갔다. 또 조성권은 옐로 카드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대구전에 뛰지 못한다. 그리고 ALCE 일정으로 상무 입대를 미뤘던 박태준은 이날 경기가 고별전이었다.

승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 속, 선수들의 이탈도 발생했지만 ‘준비한 골’을 만들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었다.

광주는 울산전에 앞서 준비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 냈다 .

도움을 기록한 ‘부주장’ 이강현은 “팀이 이기지 못해 아쉽다. 그렇게 쉽게 넣을 수 있는 골은 아니었는데 준수가 잘해줬다. 헤딩 못 한다고 놀렸는데 복수를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전날 연습할 때 강현이 형이 헤딩골 왜 못 넣냐고 뭐라고 했었다. 그래서 준비를 잘했다. 내가 잘한 것 같다”며 웃은 변준수는 “마철준 수석코치님이 세트피스 열심히 준비하시는데 골 넣어서 좋다. 홈에서 이겨야 했는데 이기지 못한 것은 아쉽다. 대구 원정 가서 이겨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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