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자체 브랜드 강화해 고향사랑기부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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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자체 브랜드 강화해 고향사랑기부 늘려야”
도,정부·지자체 등과 워크숍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 연계 강화
답례품 차별화 등 활성화 모색
출향민 맞춤형 콘텐츠 마케팅
외부 확산형 전략 마련도 제안
2025년 05월 27일(화) 19:25
최근 목포에서 열린 고향사랑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 참석한 전남도청 관계자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고향사랑기부를 늘릴 수 있는 방안으로 시·군 간 경쟁보다는 전남도 자체 브랜드를 강화해야 한다는 외부 분석이 나왔다. 또 전남만의 차별화된 답례품을 개발하고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와의 연계 강화 필요성도 언급됐다.

지난 20일 전남도가 행정안전부, 한국지방행정연구원, 22개 시·군과 함께 목포에서 개최한 고향사랑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전문가들의 이 같은 조언이 나왔다.

전남도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가 고향사랑기부제로 모금한 총액 879억원 중 21%인 187억원을 모금해 전국 1위에 올랐다. 전남도는 고향사랑기부제와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 성과분석과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워크숍을 마련했다.

특히 김흥주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과 김원신 전남연구원 부연구위원, 고두갑 목포대 교수의 토론 시간에서 고향사랑기부제의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김흥주 연구위원은 “전남은 개별 시·군 간 경쟁보다‘전남도 전체 브랜드 강화’ 전략이 유효한 지역”이라며 “따라서 내부의 차별화 전략도 중요하지만 외부 확산형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은 그럼에도 “전남도 내 차별화된 성과 제고를 위해서는 시·군별 스토리텔링 강화, 차별화된 답례품 개발, 출향민 맞춤의 콘텐츠 마케팅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토론에서는 전남도 사랑애 서포터즈를 통한 기부 활성화 방안들이 제안됐다. 사랑애 서포터즈는 관계 인구 확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전남도민 외에 타 지역민이 가입할 수 있는데, 서포터즈가 되면 관광지와 숙박, 음식점 등 연계된 가맹점에서 할인을 받을수 있다. 다만 지난해 사랑애 서포터즈의 기부율은 18.8%로 비교적 낮았다.

고두갑 교수는 “자자체의 모금 활동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민간 내추럴 파트너(서포터즈)를 조직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원신 부연구위원은 “서포터즈와의 연계 전략으로 제안한 마일리지 제도가 실효성 있는 기부 전환까지 이어지려면 심리적 제도적 장벽을 낮추는 기술적 설계가 필요하며 플랫폼 내에서 즉시 기부가 가능한 구조로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특히 “서포터즈 가입자의 이용 가능한 할인가맹점이 전남 내 일부 지역 및 업종에 편중돼 있는 참여 구조라. 지역 간 격차 심화라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어 지역 특색을 살릴 수 있는 할인가맹점의 업종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여행 목적 및 주요 숙박지 기준 서포터즈 방문객의 이동경로에 따른 연계 관광루트 및 지역 맞춤형 전략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흥주 연구위원도 “서포터즈 활동이 기부, 답례품 체험 및 공유, 홍보, 신규 기부 유도로 이어지는 선순환 역할을 할수 있다”며 “참여와 기부가 지속가능하고 반복되는 구조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태어난 지역이나 학업·근무·여행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제2의 고향’ 등 주소지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준다. 기부 상한액은 작년까지 개인당 최대 500만원이었지만 올해 2000만원으로 올랐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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