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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석두 어촌계] 손홍주 함평 석두어촌계장 “쌓여가는 마을공동자산 보면 뿌듯”
전남 혁신 어촌의 ‘바다 이야기’ <11>
도시민 즐겨찾는 어촌 만들기 최선
2023년 11월 22일(수) 20:55
“몇몇 주민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가 부유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어촌계를 이끌고 있습니다. 쌓여가는 마을공동자산을 보면서 뿌듯한 마음입니다. 2020년 어촌뉴딜 300사업을 하면서 소득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자부담 6억 원도 큰 어려움 없이 낼 수 있었고요.”

손홍주(68) 함평 석두어촌계장은 최근 마을기업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출자금을 모집했다. 일주일만에 주민 67명이 1억500만 원을 전해왔다. 그만큼 손 어촌계장과 어촌계에 대한 신뢰가 높다는 의미다. 어촌계를 운영하면서 발생한 수입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일부는 주민 모두에게 배당해왔다. 리더가 어촌계를 잘 이끌고, 그에 따른 이익은 모두가 공유하면서 마을 분위기도 좋아졌다. 공동체 행사에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새로운 일을 위해 귀어인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최근 5년간(2018~2023년) 석두마을에 귀어한 도시민은 모두 7명입니다. 이 가운데 남편의 고향 유턴을 따라 이곳을 찾은 김진숙(54) 사무장도 있죠. 서울 토박이였던 김 사무장이 2015년 마을에 들어오면서 정부나 지자체의 공모사업을 위한 서류 작성부터 매점 운영, 체험 프로그램 가동 등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는 연말까지 방앗간과 귀어빌리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귀어인이 어촌에서 할 일을 만들고, 그들이 중단기적으로 머물면서 귀어를 준비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또 앞으로 함평 석두 앞바다와 갯벌에서 나는 석화, 낙지, 꼬막, 바지락 등으로 만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식당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마을 주민들의 평균 소득이 5,000만 원 이상 정도 될 겁니다. 농업, 어업, 관광업 등 다양한 업종이 분포돼 있기 때문이죠. 어촌이 도시민들이 찾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돼야 지속가능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와 지자체의 꾸준한 투자가 있어야 하죠.”

손 어촌계장은 우수어촌체험휴양마을 최우수상, 어촌체험마을 전진대회 최우수상, 어울림마을 콘테스트 최우수상 등 다양한 상을 휩쓸었다. 최근 소득이 증가하고 마을이 살기 좋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민들의 자녀가 귀어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마을이 계속해서 성장·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주민은 물론 외지인들까지 느낄 정도다.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 어촌이 되어야죠. 어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관광업, 유통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이 어촌에서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각 어촌별로 위치나 조건, 역량 등에 따라서 어떤 업종이, 분야가 자신의 어촌에 어울릴 것인지를 주민들이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이 올바른 리더십입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사진 제공=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