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빗이끼벌레 급속 번식은 4대강 공사 탓”
환경부 “강우량 적고 보 설치로 유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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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영산강 등 4대강에서 큰빗이끼벌레<사진>가 창궐한 이유는 이명박 정부가 밀어붙였던 4대강 공사로 설치된 보(洑)가 원인이라는 정부의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다만, 생태계 악영향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은 큰빗이끼벌레가 유해성과 생태 독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올 여름 영산강 등 4대강 유역에서 출연한 큰빗이끼벌레가 수중 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최근 밝혔다.
환경부는 4대강 유역에 큰빗이끼벌레가 창궐해 국민 불안감이 커지자 지난 7월부터 국립환경과학원, 4대강 물환경연구소, 유역지방환경청, 학계, 민간연구소 등 분야별 전문기관에 의뢰해 유해성 여부를 연구해왔다.
연구는 큰빗이끼벌레가 많이 서식하는 금강 세종보 인근에 현장과 유사한 생태계(메조코즘)를 설치해 미성숙·성숙·사멸 등 성장 단계별로 구분된 큰빗이끼벌레를 메조코즘에 넣고 어류에 미치는 영향을 일정시간 동안 관찰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현장 서식종인 납자루와 밀어, 송사리 모두 생존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해성 여부와는 별개로 올 여름 큰빗이끼벌레가 창궐한 것은 4대강 공사 중 설치한 보의 영향이 일정부분 원인이 됐던 것으로 연구 결과 확인됐다.
영산강을 비롯한 4대강에 보가 설치된데다 큰빗이끼벌레가 발아하는 시기인 4∼5월 강우량이 평년보다 적었던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속이 감소한 것이 큰빗이끼벌레 창궐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큰빗이끼벌레는 초당 10㎝ 이하의 느린 유속과 수초, 자갈 등이 많은 곳에 번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4대강 사업과 큰빗이끼벌레 창궐의 연관성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큰빗이끼벌레가 사멸하는 과정에서 암모니아 가스를 분출하고 용존산소를 고갈시킨다는 점 등 악영향은 아예 다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
다만, 생태계 악영향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은 큰빗이끼벌레가 유해성과 생태 독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올 여름 영산강 등 4대강 유역에서 출연한 큰빗이끼벌레가 수중 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는 큰빗이끼벌레가 많이 서식하는 금강 세종보 인근에 현장과 유사한 생태계(메조코즘)를 설치해 미성숙·성숙·사멸 등 성장 단계별로 구분된 큰빗이끼벌레를 메조코즘에 넣고 어류에 미치는 영향을 일정시간 동안 관찰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유해성 여부와는 별개로 올 여름 큰빗이끼벌레가 창궐한 것은 4대강 공사 중 설치한 보의 영향이 일정부분 원인이 됐던 것으로 연구 결과 확인됐다.
영산강을 비롯한 4대강에 보가 설치된데다 큰빗이끼벌레가 발아하는 시기인 4∼5월 강우량이 평년보다 적었던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속이 감소한 것이 큰빗이끼벌레 창궐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큰빗이끼벌레는 초당 10㎝ 이하의 느린 유속과 수초, 자갈 등이 많은 곳에 번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4대강 사업과 큰빗이끼벌레 창궐의 연관성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큰빗이끼벌레가 사멸하는 과정에서 암모니아 가스를 분출하고 용존산소를 고갈시킨다는 점 등 악영향은 아예 다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