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천’의 착한 변신…재활용 넘어 ‘새활용’
문화기획사 라우 · 유어스텝‘한 번 더’ 프로젝트 찾아가는 수리소
우산살·꼭지 분리해 가방·선풍기 커버로
간단한 수리 스스로 ‘셀프 수리존’도 운영
우산살·꼭지 분리해 가방·선풍기 커버로
간단한 수리 스스로 ‘셀프 수리존’도 운영
![]() 한걸음 가게에서 열린 우산 리페어 워크숍에서는 낡은 우산천을 활용, 선풍기 커버와 가방 커버를 만들었다. |
![]() 한걸음 가게에서 열린 우산 리페어 워크숍에서는 낡은 우산천을 활용, 선풍기 커버와 가방 커버를 만들었다. |
![]() 한걸음 가게에서 열린 우산 리페어 워크숍에서는 낡은 우산천을 활용, 선풍기 커버와 가방 커버를 만들었다. |
![]() 한걸음 가게에서 열린 우산 리페어 워크숍에서는 낡은 우산천을 활용, 선풍기 커버와 가방 커버를 만들었다. |
![]() 한걸음 가게에서 열린 우산 리페어 워크숍에서는 낡은 우산천을 활용, 선풍기 커버와 가방 커버를 만들었다. |
‘헌 우산 주면 선풍기 커버 줄게.’
지난 12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 자원순화실험실 한걸음 가게에서는 흥미로운 리싸이클링 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광주일보사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문화기획사 라우, 유어스텝과 함께 진행하는 ‘쓰레기 없는 지역 행사 만들기-한 번 더’ 캠페인 중 하나다.
이날 워크숍에서는수리상점 곰손 소속 호우호우 우산수리점의 혜몽과 선정이 강사로 나섰다. 우산 수리에 사용되는 부품과 달리 우산천은 재활용이 불가능해 버리면 모두 소각 쓰레기가 된다. 어떻게든 다양한 방식으로 다시 사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셈. 호우호우팀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해 우산천으로 팔토시, 에코백, 텀블러백 등 다양한 소품을 만들고 있다.
새롭게 탄생한 제품은 선풍기 커버로 활용함과 동시에 비오는 날 가방 커버로도 활용할 수 있다. 공들여 제거한 각종 우산 부품들은 모두 우산수리하는 데 귀한 자원으로 활용된다.
행사장 한 쪽에서는 우산 셀프 수리존도 운영됐다. 손잡이 교체, 끈적이 제거, 우산 꼭지 교체, 묶음끈 바느질 등 간단한 수리는 스스로 할 수 있게 배려했고 수리 전문가 직접 코칭을 해주기도 했다.
백설공주가 그려진 캐릭터 우산을 가져온 유현옥씨는 “15년도 더 전 딸아이가 아꼈던 우산인데 나이들어 쓰지 않게 돼 그냥 집에 방치돼 있었다”며 “추억이 담겨 있는 물건이 변신하는 것도 흥미롭고, 그냥 버려졌을 물건을 다시 활용할 수 있어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푸른색의 오래된 우산을 멋진 선풍기 커버로 변신시킨 이아승씨는 “고장난 우산을 고쳐 쓴다는 생각은 못하고 그냥 버려 왔다”며 “이번 우산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물품을 재활용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를 진행한 곰손의 혜몽은 “우산천은 버려지면 모두 소각되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천 자체를 모두 소비해야한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얻게 된 우산 부품 역시 각각의 쓰임을 갖고 우산, 양산 등을 고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일보사는 오는 11월까지 지역 장터와 플리마켓 등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행사를 위해 제작한 ‘한 번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찾아가는 수리소도 꾸준히 진행한다. 또 쓰레기 없는 행사를 고민하는 행사 기획팀을 대상으로 일대일 컨설팅을 이어갈 계획이며 관련 세미나도 개최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