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북성천·고흥 강산천·여수 연등천 하구 수생태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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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북성천·고흥 강산천·여수 연등천 하구 수생태계 ‘최악’
국립환경과학원 ‘전국 하구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 공개
2025년 07월 01일(화) 19:46
함평군에 있는 북성천을 비롯해 고흥군, 여수시 등지의 강 하구에서 수생물 생태계가 무너진 사례가 잇따라 발견됐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공개한 ‘전국 하구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를 통해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전국 325개 강 하구의 668개 지점에서 생물측정망을 기반으로 조사한 수생태계 정보를 행정구역별로 나눠 지도 형태로 최근 공개했다.

부착돌말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어류 및 수변식생 등 주요 생물상의 현황을 분석하고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A부터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나눠 평가한 결과다.

A등급에 가까울수록 수생태계가 건강해 다양한 생물군이 살고 있다는 것을 뜻하며, E등급에 가까울수록 일부 종의 비율이 지나치게 많은 등 생태계 균형이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남의 경우 총 76개의 하구가 분포해 있으며, 유형별로는 열린하구 42개 하구, 90개 지점, 닫힌하구 34개 하구가 있다.

이 중 여수시 연등천, 고흥군 강산천, 북성천 하구에서 수생태계 건강성이 낮게 평가됐다.

함평군 북성천은 부착돌말류의 수생태계 건강성이 최하 등급인 E등급(매우 나쁨)이었으며, 수변식생은 D등급(나쁨),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과 어류는 C등급(보통)이었다.

고흥군 강산천은 부착돌말류와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모두 E등급을 받았으며, 여수시 연등천은 수변식생 E등급, 부착돌말류 D등급을 받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남 지역의 건강성이 나쁜 하구의 경우 담수와 해수 간 연결성이 양호하지 못하거나 상류의 오염원이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도심형 하구와 하구의 제방이 인위적인 대규모 석축으로 구성되고, 수심이 매우 깊은 탓에 다양한 종이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조건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기수역’의 형성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며 “하구는 바다와 강을 오가며 생물들이 다양하게 서식하는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이번에 지도 발간을 계기 삼아 하구 수생태계 건강성 복원을 위한 정책이 지속 발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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