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효과 - 김미은 여론매체부장
토크쇼 사회자 오프라 윈프리가 북클럽에서 소개한 책은 즉각 베스트셀러에 올라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독가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빌 게이츠의 독서 리스트도 화제였다. 퇴임 후 경남 양산에 평산책방을 연 문재인 대통령의 독서 목록은 책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
연예인들이 언급한 책은 언제나 화제다. ‘아이브’의 장원영이 읽은 ‘초역 부처의 말’, 2015년 출간작이지만 홍진경이 ‘인생 책’으로 꼽은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 등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요즘 베스트셀러 1위인 성해나의 ‘혼모노’ 띠지에 적힌 추천사는 짧지만 강렬하다.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 추천사를 쓴 이는 ‘동주’, ‘밀수’ 등에 출연한 배우 박정민이다. 그에 따르면 이번 소설집은 “몰입의 파티이자, 한 사람으로 한 세상을 품는 글들”이기도 하다. 이기호의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에 추천사를 쓰고 북토크 사회자로도 나선 그는 주인공 개 ‘이시봉’의 이야기를 접하고 전국의 반려인들에게 일독을 권했다.
박정민의 행보는 여타 연예인과는 좀 다르다. 지인과 책방 ‘책과 밤, 낮’을 운영하기도 했던 그는 출판사 ‘무제’ 대표다. 최근 펴낸 김금희의 ‘첫 여름, 완주’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이 먼저 나온 후 종이책으로 출간돼 화제가 됐다.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둔 그는 영화관을 대관해 화면해설 상영회를 열고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 제작에 목소리를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개성 넘치는 글쟁이기도 하다. 첫 책 ‘쓸만한 인간’(상상출판)을 읽었을 때 유머와 따뜻함이 담긴 만만치 않은 솜씨에 ‘글 잘 쓰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직접 구입한 수십여 권의 책 소개 영상을 보면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 온 사람의 내공을 느낄 수 있어 믿음이 간다.
영화평론가 이동진, 북튜버 김겨울, 민음사 TV 추천 도서 역시 책에 관심 있는 이들이 신뢰하는 길라잡이다. 누군가의 추천작에 전적으로 의지할 필요는 없겠지만 책에 ‘진심’인 이들이 권하는 책을 나침반 삼아 독서의 바다에 빠져보는 것도 책과 친해지는 방법임은 분명하다.
/김미은 여론매체부장 mekim@@kwangju.co.kr
연예인들이 언급한 책은 언제나 화제다. ‘아이브’의 장원영이 읽은 ‘초역 부처의 말’, 2015년 출간작이지만 홍진경이 ‘인생 책’으로 꼽은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 등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는 개성 넘치는 글쟁이기도 하다. 첫 책 ‘쓸만한 인간’(상상출판)을 읽었을 때 유머와 따뜻함이 담긴 만만치 않은 솜씨에 ‘글 잘 쓰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직접 구입한 수십여 권의 책 소개 영상을 보면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 온 사람의 내공을 느낄 수 있어 믿음이 간다.
영화평론가 이동진, 북튜버 김겨울, 민음사 TV 추천 도서 역시 책에 관심 있는 이들이 신뢰하는 길라잡이다. 누군가의 추천작에 전적으로 의지할 필요는 없겠지만 책에 ‘진심’인 이들이 권하는 책을 나침반 삼아 독서의 바다에 빠져보는 것도 책과 친해지는 방법임은 분명하다.
/김미은 여론매체부장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