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 유제관 제작총괄국장
후회 없는 삶은 없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실수와 잘못을 하며 살아간다. 말실수를 하거나 뜻하지 않게 타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하고, 급한 마음에 교통법규를 위반하거나 이보다 더한 경우도 있다. 어쩌면 실수는 삶을 구성하는 요소 중의 하나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실수를 할 때에는 흔히 데카르트의 ‘코기토(Cogito)’를 떠올리며 자기합리화를 한다. ‘나는 실수한다. 고로 존재한다.’
후회의 감정은 특히 인간관계에서의 실수와 잘못을 저지른 경우 크게 다가온다. 가족과 친구, 주변 사람들 그리고 부모님께 좀 더 잘하지 못한 안타까움이다. 킴벌리 커버거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시에는 후회의 감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 했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한밤중의 친위 쿠데타로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민주주의 체제까지 무너뜨리려 했다가 영어의 몸이 된 윤석열 김건희 부부. 권력에 취해 왕처럼 행세하고 임기를 더 연장하려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함께 법정에 서게 된 그들은 계엄의 밤을 후회하고 있을까.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난 지금. 감옥 속에서 알게 된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쿠데타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후회의 감정은 성찰을 통해야 좀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잘못된 행위는 스스로 책망하는 자책의 순간을 거쳐 참회에 이르러야 용서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후회와 반성 그리고 상황 인식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바와 크게 다른 것 같다. 김건희는 특검에 출두할 때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고, 윤석열은 “이재명 정권은 1년을 채 넘기기 힘들 것”이라 했다 한다. 성찰 없는 말들은 공허하고 현실성 없는 믿음은 맹목적이다.
/유제관 제작총괄국장 jkyou@kwangju.co.kr
후회의 감정은 성찰을 통해야 좀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잘못된 행위는 스스로 책망하는 자책의 순간을 거쳐 참회에 이르러야 용서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후회와 반성 그리고 상황 인식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바와 크게 다른 것 같다. 김건희는 특검에 출두할 때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고, 윤석열은 “이재명 정권은 1년을 채 넘기기 힘들 것”이라 했다 한다. 성찰 없는 말들은 공허하고 현실성 없는 믿음은 맹목적이다.
/유제관 제작총괄국장 jk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