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화로 전하는 자연의 소중함, ‘청비와 쓰담 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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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화로 전하는 자연의 소중함, ‘청비와 쓰담 특공대’
ACC재단, 9월 27~28일 ACC 어린이극장서
2025년 08월 25일(월) 16:25
‘청비와 쓰담 특공대’ 공연의 한 장면.<ACC재단 제공>
제주 설화와 국악이 만나 어린이 관객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전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이 가족음악극 ‘청비와 쓰담 특공대’를 오는 9월 27일(오전11시·오후3시)과 28일(오후 2시) 총 3차례에 걸쳐 ACC 어린이극장에서 선보인다. 놀이와 전통음악, 상상력을 결합해 자연과 공존의 가치를 전하는 무대다.

이번 작품은 국악콘텐츠 제작팀 ‘사부작당’의 노래하는 동화책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다. 서울에서 온 소녀 ‘청비’가 제주 신화 속 여신과 동물 친구들을 만나 ‘쓰담(쓰레기를 주워 담다) 특공대’가 되는 과정을 따라간다. 관객은 청비의 모험을 함께하며 환경을 지켜내는 행동이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작품 속 주인공 청비는 제주 농경신 ‘자청비’ 설화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매년 음력 2월이면 제주에 풍요를 가져온다는 바람과 바다의 여신 ‘영등할망’, 제주 바다의 상징적 존재인 남방큰돌고래 ‘남방이’ 등이 극에 등장한다. 설화적 요소와 제주 민요, 자연이 어우러져 환상적 서사를 빚어낸다.

무대는 국악적 색채를 녹여냈다. 판소리와 민요 창자들이 이끄는 노래와 대금, 소금, 해금 등 국악기의 즉흥 연주가 극의 흐름을 고조시키며, 쓰담 특공대가 바다를 원래의 빛깔로 되돌리는 과정에 힘을 보탠다. 단순한 교훈극을 넘어 우리 전통 소리와 이야기, 상상의 세계가 버무려진 예술적 체험이 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무대는 어린이극장 활성화를 목표로 한 ‘ACC 렛츠 플레이’의 세 번째 작품으로 기획됐으며 국내·지역 예술단체와 협력해 어린이 맞춤 공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인형극 ‘별길따라 별별이야기’, 무용극 ‘남극에서 살아남기’에 이어 전통예술 기반의 ‘청비와 쓰담 특공대’, 오는 12월 음악극 ‘셋!’, 비언어 오브제극 ‘중섭, 빛깔 있는 꿈’이 예정돼 있다.

이기형 팀장은 “아이들이 즐겁게 보고 듣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을 통해 어린이극장이 상상력과 배움의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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