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수련병원 전공의 지원 저조
기독병원 지원율 50%·전남대병원 63%… 수도권과 대조
광주·전남 지역 수련병원들이 오는 9월 수련 재개를 앞두고 전공의를 모집했으나, 지원율은 6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병원에 지원자가 몰리는 반면 지역 병원은 외면받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더구나 필수의료 과목은 지원율이 더욱 떨어진다는 설까지 돌고 있어 의정갈등 이후로도 지역 의료 악화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광주·전남 지역 각 수련병원(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기독병원)이 2025년도 하반기 전공의를 모집한 결과 전체 지원율은 정원의 65.8% 안팎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1일까지 인턴 108명, 레지던트 1년차 102명·상급년차 180명 등 총 390명을 모집한다고 공고했으나 실제 지원율은 6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모집을 마감한 조선대병원은 인턴 35명, 레지던트 1년차 45명·상급년차 79명 등 총 159명 중 76%의 지원을 받았다. 광주기독병원은 다음 날인 22일까지 2025년도 하반기 전공의(인턴·레지던트)를 모집한 결과 지원율이 전체 정원의 50%에 그쳤다.
각 병원은 진료과별 지원 현황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병원 관계자들은 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 과목에 특히 지원자가 저조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수련병원은 전반적으로 70~80%의 비교적 높은 지원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지원율이 82%에 달했으며, 삼성서울병원(77%), 가톨릭중앙의료원(70%), 서울대병원(70%) 등 70%를 넘긴 수련병원들이 많았다.
지역의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의료환경과 생활환경, 돈벌이가 좋다고 수도권으로 가고, 법적 분쟁 휘말릴 일 없이 쉽게 돈을 많이 번다는 이유로 필수과목을 외면한 채 피부과, 성형외과 등으로 빠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더구나 의정갈등 이후 지역을 떠나 수도권에서 취직을 해 본 학생들이 늘면서 지역 의료계를 거들떠보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한탄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지역 전공의, 필수과목 전공의를 다시 불러오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합당한 보상과 대우를 줘야 하고, 필수과목의 의료사고와 법적 분쟁 위험에 대해 방어권을 주고 사회적 명예를 높여줘야 한다”며 “지역 병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에서 지역 의료체계 전달을 위한 충분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수도권 병원에 지원자가 몰리는 반면 지역 병원은 외면받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더구나 필수의료 과목은 지원율이 더욱 떨어진다는 설까지 돌고 있어 의정갈등 이후로도 지역 의료 악화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1일까지 인턴 108명, 레지던트 1년차 102명·상급년차 180명 등 총 390명을 모집한다고 공고했으나 실제 지원율은 6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모집을 마감한 조선대병원은 인턴 35명, 레지던트 1년차 45명·상급년차 79명 등 총 159명 중 76%의 지원을 받았다. 광주기독병원은 다음 날인 22일까지 2025년도 하반기 전공의(인턴·레지던트)를 모집한 결과 지원율이 전체 정원의 50%에 그쳤다.
지역의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의료환경과 생활환경, 돈벌이가 좋다고 수도권으로 가고, 법적 분쟁 휘말릴 일 없이 쉽게 돈을 많이 번다는 이유로 필수과목을 외면한 채 피부과, 성형외과 등으로 빠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더구나 의정갈등 이후 지역을 떠나 수도권에서 취직을 해 본 학생들이 늘면서 지역 의료계를 거들떠보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한탄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지역 전공의, 필수과목 전공의를 다시 불러오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합당한 보상과 대우를 줘야 하고, 필수과목의 의료사고와 법적 분쟁 위험에 대해 방어권을 주고 사회적 명예를 높여줘야 한다”며 “지역 병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에서 지역 의료체계 전달을 위한 충분한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