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서방천 직선화·하천 확대”…주민 “당장 침수 막을 대책도 필요”
특별재난지역 선포 주민 보고회
7개 권역 우수저류시설 설치 추진
7개 권역 우수저류시설 설치 추진
![]() 19일 광주시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문인 북구청장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사업 및 침수 예방 대책 방안 논의를 위한 타운홀 미팅이 열리고 있다. /나명주기자mjna@kwangju.co.kr |
광주시 북구가 상습침수구역인 서방천을 직선화하고 하천을 확대하는 등 침수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침수 피해 주민들은 중·장기 대책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당장의 문제를 해결할 단기 대책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구는 19일 북구청 회의실에서 지역 주민 15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사업 및 침수예방대책 주민보고회를 열었다.
북구는 1968억원을 투입해 서방천 배수구역 등 7개 권역에 우수저류시설 설치 등 10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2026년까지 199억원을 투입해 문흥동성당 일대에 2만7000t 규모의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하고, 2027년까지 198억원을 투입해 북구청사거리 일대에 1만2700t 규모의 우수저류시설을 만든다. 2028년까지는 신안교 일대에는 3만t 규모의 우수저류지설을 만들고 서방천 배수구역 관거 6㎞를 개량한다.
또 광주천과 영산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하도를 정비하고 운암동 공구의거리 일대에 빗물배수펌프장을 신설하는 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북구는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등 12개 사업을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에 건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신안동 서방천 일대 2000㎡를 매입해 서방천을 직선화하고 하천을 확대하는 등 홍수 대응 능력을 키우는 안을 비롯해 광주천 일대 양동복개상가 이주, 서방천 하부 입체수로 신설, 용봉천 배수로·우회수로 준설 등 개선안을 건의할 방침이다.
다만 보고회에 참석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당장 침수를 막을 단기적인 대책이 전무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북구가 이날 설명한 대책들은 대부분 최소 2년에서 최대 7년이 걸리는 중·장기 대책 뿐이라 당장 태풍이나 폭우가 오면 침수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문종준 신안동 수해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9월 태풍도 걱정이고, 당장 내일 비가 온다면 빗소리에 주민들은 잠 못 이루면서 불안에 떨고 있다”며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단기적인 방안을 비롯해 북구와 대책위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북구는 이날 주택·상가 호우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확대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피해 소상공인 1000만 원, 주택 피해 주민 700만원으로 총 142억 여원 규모로 지원된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이에 침수 피해 주민들은 중·장기 대책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당장의 문제를 해결할 단기 대책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구는 19일 북구청 회의실에서 지역 주민 15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사업 및 침수예방대책 주민보고회를 열었다.
또 광주천과 영산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하도를 정비하고 운암동 공구의거리 일대에 빗물배수펌프장을 신설하는 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만 보고회에 참석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당장 침수를 막을 단기적인 대책이 전무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북구가 이날 설명한 대책들은 대부분 최소 2년에서 최대 7년이 걸리는 중·장기 대책 뿐이라 당장 태풍이나 폭우가 오면 침수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문종준 신안동 수해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9월 태풍도 걱정이고, 당장 내일 비가 온다면 빗소리에 주민들은 잠 못 이루면서 불안에 떨고 있다”며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단기적인 방안을 비롯해 북구와 대책위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북구는 이날 주택·상가 호우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확대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원금은 피해 소상공인 1000만 원, 주택 피해 주민 700만원으로 총 142억 여원 규모로 지원된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