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쇼’ KIA 3연패 탈출…나성범 역전 스리런·최형우 홈런존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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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쇼’ KIA 3연패 탈출…나성범 역전 스리런·최형우 홈런존 강타
4개 홈런 폭발, 키움에 12-9 승리
위즈덤 솔로포로 선발 전원 득점
2025년 08월 19일(화) 23:05
KIA 나성범이 1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3회말 역전 스리런을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4개의 홈런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KIA 타이거즈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2-9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0-3으로 뒤진 3회 KIA의 홈런쇼가 시작됐다. 주인공은 ‘주장’ 나성범이었다.

이날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정우가 3회말 첫 타석에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박정우는 박주성을 상대로 8구 승부 끝에 우중간 안타를 날린 뒤 박찬호의 우전 안타 때 3루로 향했다.

이어 박정우가 오선우의 2루 땅볼로 홈에 들어오면서 1-3이 됐다. 김선빈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2사 2루,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그리고 나성범이 4구째 137㎞ 투심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단숨에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4회에도 KIA 타선이 폭발했다.

한준수가 선두타자로 나와 키움 두 번째 투수 김선기의 3구째 144㎞ 직구를 공략해 우중월 솔로포를 장식했다.

김호령의 볼넷 뒤 박정우와 박찬호가 연달아 안타를 날리면서 6-3을 만들었다. 무사 1·2루에서 오선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김선빈이 우전 적시타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8-3이 됐다. 그리고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홈런이 터졌다.

4번 타자 최형우가 김연주의 초구 139㎞ 직구를 공략해 챔피언스필드 외야 홈런존을 강타하는 스리런을 장식했다.

지난해 7월 17일 홈런존을 직격하면서 EV3를 부상으로 얻었던 최형우는 이번에는 EV4를 얻게 됐다. 챔피언스필드 홈런존을 강타한 11번째 홈런. 최형우는 나성범(2021년 9월 12일·K5, 2022년 8월 16일·더 뉴 셀토스), 소크라테스(2023년 6월 7일·더 2024 니로, 2024년 7월 30일·EV3)에 이어 홈런존을 두 차례 때린 세 번째 선수가 됐다.

11-6으로 앞선 6회말 다시 한번 홈런 타자가 나왔다.

이번에는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 없이 2개의 삼진만 기록했던 위즈덤이 주인공이었다.

위즈덤은 김연준의 5구째 128㎞ 슬라이더를 받아 중월 솔로포를 만들면서 선발 전원 득점 기록을 완성했다. 올 시즌 KIA 2호, 시즌 6호, 통산 229번째 기록이다.

부상 복귀 후 3번째 등판에 나선 선발 아담 올러는 1회부터 2실점을 하는 등 5이닝(105구) 9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의 아쉬운 성적표를 작성했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으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9승째다.

KIA는 화끈한 공격으로 3연패에서 탈출했지만 경기 막판 발생한 이창진의 부상이 아쉬웠다.

8회말 나성범의 대타로 경기에 출전한 이창진은 9회초 좌익수로 투입된 뒤, 9회 2사에서 송성문의 홈런 타구를 쫓다가 워닝 트랙에서 미끄러지면서 부상을 당했다.

왼쪽 정강이 부위에 통증을 호소한 이창진은 앰뷸런스를 타고 구단 지정 병원인 선한병원으로 이송됐다.

최형우는 “지난주부터 성범이랑 선빈이가 올라오는 게 느껴졌었다. 그런데 내가 중간에서 역할을 해야 다 같이 시너지가 나면서 터지는데 혼자 죽고 있으니까 짜증이 많이 났었다”며 “(홈런존) 맞혀서 기분이 최고인데 창진이 때문에 웃기를 못하겠다. 마지막에 공 하나를 남겨두고 다친다는 게 정말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역전 결승 홈런을 장식한 나성범은 “넘어갔다고는 생각 못했다. 잘 맞기는 했는데 생각 보다 느낌은 안 와서 플라이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아쉬운 타석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멀리 갔다”며 “정말 힘든 시기다. 1경기 1경기 힘들게 하고 있는데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또 “(송성문) 홈런만 봤는데 생각도 못했다. 사람들이 갑자기 뛰어나갔다. 부상을 당하면 안 되는 상황인데 창진이의 부상이 나왔다. 아직 결과는 듣지 못했지만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광주전적

키움 210 012 102 - 9

KIA 004 701 00X - 12

△승리투수 = 올러(9승 4패)

△패전투수 = 박주성(1승 3패)

△홈런 = 최주환 11호(6회1점) 박주홍 3호(9회1점) 송성문 21호(9회1점·이상 키움) 나성범 7호(3회3점) 한준수 6호(4회1점) 최형우 18호(4회3점) 위즈덤 28호(6회1점·이상 KIA)

△나성범 = (3회 2사 1,2루서 좌월 홈런)

*KIA 선발 타자 전원 득점 - 시즌 6(KIA 2), 통산 229번째

*박주홍-송성문(키) 연속타자 홈런 - 시즌 22, 통산 1,196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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