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배려하는 삶의 의미 담아
보성 출신 정범종 작가 장편동화 ‘일등 한 막내 고양이’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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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범종 작가 |
보성 출신 정범종 작가가 장편 동화 ‘일등 한 막내 고양이’(리틀 씨앤톡)을 펴냈다.
동화 속 엄마와 아기 고양이 세 남매는 공원 숲 나무 굴에서 지낸다. 도와주는 사람도 있고 더러는 괴롭히는 떠돌이 개를 만날 때도 있다. 엄마는 하루 속히 막내인 노랑이도 눈을 떠서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니와 오빠는 눈도 못 뜨는 막내에게 꼴등이라고 놀린다.
노랑이는 무엇으로 일등을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한다. 막내는 남과 싸워서 경쟁해서 일등을 하는 것이 아닌, 웃는 데서 일등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정말로 그는 웃음으로 일등을 차지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경쟁에서 남을 밟고 일어서야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의식이 팽배하다”며 “더불어 함께 사는 삶, 웃으며 배려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작품 속 그림은 ‘우리 과자 왕중왕전’, ‘딸기가 말을 걸었어’를 그린 벼레 작가가 그렸다.
한편 정 작가는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 동화 ‘큰일 한 생쥐’, ‘마스크 요정과 꼬마꽃벌’을 펴냈다. 동화 외에 소설과 희곡을 써서 제주 4·3평화문학상, 광주시립극단 희곡상 등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