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예수의 생애
찰스 디킨스의 예수 이야기
찰스 디킨스 지음, 민혜숙 옮김
찰스 디킨스 지음, 민혜숙 옮김
![]() |
‘크리스마스 캐럴’, ‘데이비드 코퍼필드’, ‘위대한 유산’ 등.
영국의 위대한 작가 찰스 디킨스(1812~1870)의 대표작들이다. 집안의 빚 때문에 공부를 하지 못하고 이른 나이에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던 그는 주경야독하며 꿈을 키웠다. 공장생활, 법률 사무소 직원, 기자 등 다양한 경험은 후일 작품을 쓰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그의 작품 세계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풍자를 비롯해 비극과 희극을 넘나드는 따뜻한 인간애가 특징이다. 인간 삶의 다채로운 모습을 세세하게 묘사해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명성을 누렸다.
최근 발간된 ‘찰스 디킨스의 예수 이야기’는 자녀들의 신앙을 위해 쓴 글이 토대가 됐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직접 이야기를 썼는데, 85년간 가족의 비밀로 원고가 남겨져 있었다. 출간돼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면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여겼던 것으로 짐작된다.
디킨스의 원고는 사후 오랜 세월이 지난 1934년에야 빛을 볼 수 있었다. 8번째 아들 헨리 필딩 경이 죽으면서 남긴 유언이 발간으로 이어졌다.
디킨스는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이야기 중심으로 예수님 생애를 재구성했다. 문장들은 자상하며 올바른 신앙을 전달하고자 하는 배려와 따뜻함이 담겨 있다. 그는 “나는 너희가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예수님이 어떤 분이셨고 무슨 일을 하셨는지 모른다면, 천국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상상할 수도 없단다”고 말한다.
번역은 광주에서 목사인 남편과 교회를 개척해 목회에 전념하고 있는 민혜숙 목사(작가)가 맡았다. 연세대 불문과에서 박사학위를, 전남대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전남대, 호남신학대에서 강의했다.
민 작가는 “책을 통해 세계적인 대문호였던 디킨스가 성경을 경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귀스타브 도레의 성경 삽화를 비롯해 디킨스의 기도문 등은 그의 신앙관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종교사회학자인 노치준 목사는 추천의 글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신앙의 유산”이라며 “그리스도인이 아니더라도 예수가 누구인지 궁금한 이들이 읽으면 더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이른비·1만3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영국의 위대한 작가 찰스 디킨스(1812~1870)의 대표작들이다. 집안의 빚 때문에 공부를 하지 못하고 이른 나이에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던 그는 주경야독하며 꿈을 키웠다. 공장생활, 법률 사무소 직원, 기자 등 다양한 경험은 후일 작품을 쓰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최근 발간된 ‘찰스 디킨스의 예수 이야기’는 자녀들의 신앙을 위해 쓴 글이 토대가 됐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직접 이야기를 썼는데, 85년간 가족의 비밀로 원고가 남겨져 있었다. 출간돼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면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여겼던 것으로 짐작된다.
디킨스의 원고는 사후 오랜 세월이 지난 1934년에야 빛을 볼 수 있었다. 8번째 아들 헨리 필딩 경이 죽으면서 남긴 유언이 발간으로 이어졌다.
번역은 광주에서 목사인 남편과 교회를 개척해 목회에 전념하고 있는 민혜숙 목사(작가)가 맡았다. 연세대 불문과에서 박사학위를, 전남대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전남대, 호남신학대에서 강의했다.
민 작가는 “책을 통해 세계적인 대문호였던 디킨스가 성경을 경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귀스타브 도레의 성경 삽화를 비롯해 디킨스의 기도문 등은 그의 신앙관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종교사회학자인 노치준 목사는 추천의 글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신앙의 유산”이라며 “그리스도인이 아니더라도 예수가 누구인지 궁금한 이들이 읽으면 더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이른비·1만3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