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청년 빛나는 미래] “AI, 문턱 높게 느껴진다구요? 비전공자 여기 일하고 있어요”
[인디제이]
2019년 설립…AI·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서비스
사용자 감정 분석 후 음악 추천 앱 제작해 인지도 ↑
상담용 챗봇·감정 기반 추천 솔루션 개발 진행중
2019년 설립…AI·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서비스
사용자 감정 분석 후 음악 추천 앱 제작해 인지도 ↑
상담용 챗봇·감정 기반 추천 솔루션 개발 진행중
![]() 인디제이 새내기인 오지훈(왼쪽부터)·박지은·이경진씨가 광주시 동구 인디제이 본사에서 자사 로고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
인공지능(AI)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광주에는 AI 청년 인재들이 모여 있는 신생 기업 ‘인디제이(inDJ)’가 있다. 2019년 3월에 설립된 인디제이는 사용자 상황과 감정을 분석해 음악을 추천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AI·소프트웨어 개발과 플랫폼 서비스 운영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감정 인지 AI와 증강 생성 기술(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을 기반으로 한 상담용 챗봇과 감정 기반 추천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적으로 주목받는 AI 전문 기업인 인디제이에는 국가지원 사업과 호남권 대표 AI 인재 양성 기관인 스마트인재개발원을 통해 입사한 지역 청년들이 대다수다.
지난 1일 광주 동구에 위치한 인디제이를 찾아 입사 두 달 차의 ‘찐 신입’부터 1년 차 개발자까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들의 취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학에서 상담 심리학 전공
취업 지원 제도 통해 스마트인재개발원서 공부
“코딩 등 전문 지식 없어도 취업 가능해 자신감”
이날 만난 이경진(29·기획), 박지은(26·AI 개발), 오지훈(30·앱·서버 개발) 씨는 모두 광주·전남 출신으로, 고향이자 AI 대표 도시인 광주에서 첫 직장을 시작한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경진 씨와 박지은 씨는 각각 상담심리학, 간호학을 전공한 비전공자 출신으로, 스마트인재개발원의 교육 과정을 통해 AI 분야로 전향한 이색적인 이력을 지니고 있다.
서비스팀에서 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이 씨는 “전공이 저와 맞지 않는다는 고민 끝에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스마트인재개발원을 알게 됐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후 인디제이에 입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공한 간호학 대신 AI 기능 개발
스마트인재개발원서 IT 공부 첫 시작
“안된다는 생각 버리고 도전해 성취”
박지은 씨는 현재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인디제이 서비스에 적용되는 AI 기능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AI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던 상태였지만, 스마트인재개발원 교육을 통해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진로를 AI 분야로 확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마트인재개발원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지역 청년들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정주형 AI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코딩 등 다양한 과정을 하루 8시간, 약 6개월간 집중 운영하며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한다.
입사 1년 10개월 차인 이 씨는 “첫 직장이기도 하고, AI는 처음 접해보는 분야라 두려움이 컸다”며 “개발원 수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학교처럼 진행돼 학습 루틴을 만들 수 있었고, 꾸준한 노력이 취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입사 두 달 차인 박 씨는 “팀 프로젝트를 통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실제 서비스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체험한 것이 입사 전 가장 큰 자산이 됐다”고 회상했다.
컴퓨터 보안과 전공…앱 제작 업무 담당
초등학생 때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꿈’
“청년층으로 구성된 사내 분위기 소통 장점”
두 번째 직장으로 인디제이에 입사한 오지훈 씨는 AI 개발 완료 후 유저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제작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컴퓨터보안학과를 전공한 그는 “어릴 적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을 좋아했지만, 이전 직장에서는 코딩만 할 뿐 제품이 실제로 사용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며 “그 과정을 알고 싶어 다양한 영역의 지식을 쌓았고, 인디제이에서 실전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또 인디제이의 자유롭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장점으로 꼽았다. 또래가 많은 사내 분위기 덕분에 회의도 토론 중심으로 이뤄지고, 자연스럽게 동료 간 소통도 활발하다는 설명이다. 오전 10시 출근, 오후 7시 퇴근이라는 근무 시간과 함께 교육비·교재비 지원 등도 복지의 일환으로 제공된다.
박 씨는 “직급이나 연차에 상관없이 서로를 ‘님’이라고 부르는 문화 덕분에 수평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며 “의견을 말할 때도 부담 없이 편하게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AI 관련 업계에 도전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이어졌다. 박 씨는 “비전공자라고 해서 AI 분야에 도전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처음부터 어렵다고 단정 짓기보다,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분명해지면 충분히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수십 군데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떨어졌지만, 낙심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다. 결국 나에게 맞는 자리는 정해져 있었고, 다만 그곳을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준비하다 보면 반드시 기회를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 씨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포트폴리오, 자격증 등 준비할 게 많아 보이지만, 핵심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모든 걸 갖출 수 없다면, 오히려 하나의 강점을 집중적으로 담은 포트폴리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씨는 “AI라는 단어는 대중화됐지만, 막상 시작하려 하면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질 수 있다”며 “‘코딩을 꼭 해야 하나’처럼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수 있지만, 실은 충분히 도전 가능한 분야라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에서 운영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교육뿐 아니라 일정 수준의 생활비 지원도 받을 수 있어, 보다 안정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지난 1일 광주 동구에 위치한 인디제이를 찾아 입사 두 달 차의 ‘찐 신입’부터 1년 차 개발자까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들의 취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이경진 씨 |
취업 지원 제도 통해 스마트인재개발원서 공부
이날 만난 이경진(29·기획), 박지은(26·AI 개발), 오지훈(30·앱·서버 개발) 씨는 모두 광주·전남 출신으로, 고향이자 AI 대표 도시인 광주에서 첫 직장을 시작한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경진 씨와 박지은 씨는 각각 상담심리학, 간호학을 전공한 비전공자 출신으로, 스마트인재개발원의 교육 과정을 통해 AI 분야로 전향한 이색적인 이력을 지니고 있다.
서비스팀에서 기획 업무를 맡고 있는 이 씨는 “전공이 저와 맞지 않는다는 고민 끝에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스마트인재개발원을 알게 됐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후 인디제이에 입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박지은 씨 |
스마트인재개발원서 IT 공부 첫 시작
“안된다는 생각 버리고 도전해 성취”
박지은 씨는 현재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인디제이 서비스에 적용되는 AI 기능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AI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던 상태였지만, 스마트인재개발원 교육을 통해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진로를 AI 분야로 확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마트인재개발원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지역 청년들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정주형 AI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코딩 등 다양한 과정을 하루 8시간, 약 6개월간 집중 운영하며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한다.
입사 1년 10개월 차인 이 씨는 “첫 직장이기도 하고, AI는 처음 접해보는 분야라 두려움이 컸다”며 “개발원 수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학교처럼 진행돼 학습 루틴을 만들 수 있었고, 꾸준한 노력이 취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입사 두 달 차인 박 씨는 “팀 프로젝트를 통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실제 서비스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체험한 것이 입사 전 가장 큰 자산이 됐다”고 회상했다.
![]() 오지훈 씨 |
초등학생 때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꿈’
“청년층으로 구성된 사내 분위기 소통 장점”
두 번째 직장으로 인디제이에 입사한 오지훈 씨는 AI 개발 완료 후 유저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제작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컴퓨터보안학과를 전공한 그는 “어릴 적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을 좋아했지만, 이전 직장에서는 코딩만 할 뿐 제품이 실제로 사용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며 “그 과정을 알고 싶어 다양한 영역의 지식을 쌓았고, 인디제이에서 실전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또 인디제이의 자유롭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장점으로 꼽았다. 또래가 많은 사내 분위기 덕분에 회의도 토론 중심으로 이뤄지고, 자연스럽게 동료 간 소통도 활발하다는 설명이다. 오전 10시 출근, 오후 7시 퇴근이라는 근무 시간과 함께 교육비·교재비 지원 등도 복지의 일환으로 제공된다.
박 씨는 “직급이나 연차에 상관없이 서로를 ‘님’이라고 부르는 문화 덕분에 수평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며 “의견을 말할 때도 부담 없이 편하게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AI 관련 업계에 도전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이어졌다. 박 씨는 “비전공자라고 해서 AI 분야에 도전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처음부터 어렵다고 단정 짓기보다,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분명해지면 충분히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수십 군데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떨어졌지만, 낙심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다. 결국 나에게 맞는 자리는 정해져 있었고, 다만 그곳을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준비하다 보면 반드시 기회를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 씨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포트폴리오, 자격증 등 준비할 게 많아 보이지만, 핵심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모든 걸 갖출 수 없다면, 오히려 하나의 강점을 집중적으로 담은 포트폴리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씨는 “AI라는 단어는 대중화됐지만, 막상 시작하려 하면 진입 장벽이 높게 느껴질 수 있다”며 “‘코딩을 꼭 해야 하나’처럼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수 있지만, 실은 충분히 도전 가능한 분야라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에서 운영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교육뿐 아니라 일정 수준의 생활비 지원도 받을 수 있어, 보다 안정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