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청년 빛나는 미래] 국민 삶 바꾸는 AI·IT 선도…미래 먹거리 개발 힘씁니다
[(3) 에스오에스랩]
광주에 본사·연구센터 10년차 IT기업
자동차·로봇 산업 등 라이다 연구·개발
국내 공항 주차시스템 편의 서비스 제공
최성욱·조민재·정우석·홍진서 씨
광주·목포 지역 대학서 관련학 전공
“수도권보다 비전 있는 기업 우선 고려
광주에 본사·연구센터 10년차 IT기업
자동차·로봇 산업 등 라이다 연구·개발
국내 공항 주차시스템 편의 서비스 제공
최성욱·조민재·정우석·홍진서 씨
광주·목포 지역 대학서 관련학 전공
“수도권보다 비전 있는 기업 우선 고려
![]() 에스오에스랩 디바이스개발부 홍진서(왼쪽), 정우석씨. |
인공지능(AI) 선도도시를 선포한 광주시는 AI 산업 육성 및 유치, 지원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AI를 앞으로 지역경제를 책임질 미래 먹거리로 보고있다. 그러나 최근 광주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지역 AI 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역 AI 관련 기업은 71곳, 이 중 60% 가까이가 아직 매출 5억원 미만의 영세기업이고, 직원수도 5인 미만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다 보니 AI 관련에 취업하고 싶은 청년들은 관련 산업이 아직까지 밀집해있는 수도권을 찾을 수 밖에 없고, 기업들은 AI 및 IT 인재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AI 및 IT 기업에 취업을 원하는 지역 청년들이 손 꼽는 ‘좋은 일자리’다. 업력 10년차의 에스오에스랩은 광주에 본사와 연구센터를 두고 활발하게 지역 청년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자동차, 인프라, 로봇 및 산업안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라이다를 연구,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재 국내 여러 공항에서 라이다를 활용한 주차시스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임직원 수는 100명으로, 유수의 대기업처럼 공개채용을 열고 직원을 채용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수시로 각 분야에 필요한 지역 인재를 모집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AI 선도도시를 표방하고도 정작 AI 관련 기업들의 구인난과 IT 및 AI 전공 청년들의 불가피한 ‘쉼’ 현상 속에서 지난 10일 에스오에스랩에 재직중인 최성욱(35·시스템통합팀 팀장), 조민재(30·솔루션개발팀 연구원), 정우석(25·인밸리드시스템 개발부), 홍진서(28·디바이스개발부 전임연구원)씨를 만나 취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조민재씨를 제외한 3명은 모두 광주와 전남 출신으로 이들은 지역에서도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선대 전자과를 졸업한 최성욱씨는 회사의 주력 개발 분야인 라이다를 통한 공간 탐색 부문 개발자로 입사했다. 최씨는 “3년 전 개발자가 핑요하다는 공고를 보고 입사하게 됐다”며 “당시에도 라이다를 제조하는 기업이 전국에 몇 곳이 없었는데, 회사가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출발해 큰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알았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 입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앞서 다른 기업에서도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경력직으로 회사를 입사하는 데는 과거 직장에서의 현장 경험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목포대 정보통신학과를 졸업한 정우석씨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회사에 입사했다.
대학에서 펌웨어, 그 중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집적 회로 반도체(FPGA)를 공부했다는 정씨는 전공 자체가 마이너한 분야이다 보니 수도권 기업 취업만 바라보고 있던 중. 에스오에스랩의 구인 공고를 보고 지원, 당당히 합격했다. 정씨는 “광주에 있는 기업이기도 하고 회사에 대해 검색해보니 비전있는 곳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씨와 정씨 모두 지역 대학 출신으로, 전공을 살리려면 수도권 취업만이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찾아보니 지역에도 좋은 조건의 AI, IT 기업이 다수있다고 설명했다.
조민재씨와 홍진서씨는 모두 GIST 졸업생이다. 조씨는 박사, 홍씨는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무엇보다 같은 연구실에서 근무했던 이들은 에스오에스랩 창업자인 정지성 대표이사와 같은 연구실 출신인 점이 입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씨의 경우 AI 관련 박사학위 취득 이후 고향인 수도권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광주의 매력에 푹 빠져 에스오에스랩 취업을 결정했다고 했다.
조씨는 “박사 논문 심사를 받을때, 외부 위원으로 지금 회사 이사님이 참여했다. 입사 제안을 했고 채용절차를 거쳐 입사하게 됐다”며 “짧은 기간 안에 기업을 궤도안에 올려놓은 선배이자 대표이사의 경험을 배워보는 것도 좋은 기화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씨는 석사학위 주제인 라이다 전공을 살릴 수 있어 입사를 결정했다. 자신이 연구하던 분야가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되는 지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홍씨는 “라이다 뿐만아니라 모든 공학적 요소가 융합해 나온 결과물을 만들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4명의 직원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IT기업 입사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조민재씨는 “레이더 비전센서를 활용, 연구 개발하는 파트이기 때문에 프로그램밍 언어인 파이썬과 C++를 공부해야 한다”며 “또 오픈CV나 오픈3D를 익히는 것도 좋을 것같다”고 말했다.
학부를 마치고 입사하게 된 정우석씨는 좀더 실질적인 방안을 공유했다. 정씨는 “학부때부터 계속 내 전문분야에 대한 공부를 계속했다. 방학때는 한국전기연구원(erti) 교육과 서울 내 연구기관에서 사전 실무 교육으로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공분야에만 목매지 말고 입사지원 시 폭 넓은 시야로 다양하게 지원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최성욱씨는 “자신이 가진 ‘스킬’은 회사에서 중요하지 않다. 부족한 부분은 같이 토론하고 연구하면서 극복할 수 있다”며 “내가 생각하는 건 중요하게 생각하기 보단 듣는 귀를 연다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진부할 수 있겠지만, 새롭게 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만 있으면 될 것 같다. 나의 경우 학부는 토목, 석사는 하드웨어 박사 후반부에 AI를 전공해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 못할게 없다고 생각한다. 팀원들과 협업하다 보면 먼저 들었던 두려움이 금세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진서씨는 “나름 대학원 연구실 생활도 하면서 자신감이 컸지만, 막상 회사 오니 다른 차원의 배워야할 점이 많았다”며 “회사는 어차피 새롭게 전부 배워야한다. 학부시절 배운걸 써먹지 못할 고민을 미뤄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실적인 조언들도 나왔다. 조씨는 “취업시장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눈높이를 너무 높게 가져가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자기 경력에 있어서 중간에 쉬는시간을 경력으로 가지는게 유리할 것인가 쉬는구간 없이 무엇으로 채울 수 있는게 유리할까를 고민 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면접을 많이 보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기업이 작다고 주저할게 아니라 면접장에서 나를 필오료 하는 이유와 그 과정을 본다면 작지만 좋은 기업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사진=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AI 선도도시를 표방하고도 정작 AI 관련 기업들의 구인난과 IT 및 AI 전공 청년들의 불가피한 ‘쉼’ 현상 속에서 지난 10일 에스오에스랩에 재직중인 최성욱(35·시스템통합팀 팀장), 조민재(30·솔루션개발팀 연구원), 정우석(25·인밸리드시스템 개발부), 홍진서(28·디바이스개발부 전임연구원)씨를 만나 취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조민재씨를 제외한 3명은 모두 광주와 전남 출신으로 이들은 지역에서도 전공을 살려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선대 전자과를 졸업한 최성욱씨는 회사의 주력 개발 분야인 라이다를 통한 공간 탐색 부문 개발자로 입사했다. 최씨는 “3년 전 개발자가 핑요하다는 공고를 보고 입사하게 됐다”며 “당시에도 라이다를 제조하는 기업이 전국에 몇 곳이 없었는데, 회사가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출발해 큰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알았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 입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앞서 다른 기업에서도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경력직으로 회사를 입사하는 데는 과거 직장에서의 현장 경험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목포대 정보통신학과를 졸업한 정우석씨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회사에 입사했다.
대학에서 펌웨어, 그 중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집적 회로 반도체(FPGA)를 공부했다는 정씨는 전공 자체가 마이너한 분야이다 보니 수도권 기업 취업만 바라보고 있던 중. 에스오에스랩의 구인 공고를 보고 지원, 당당히 합격했다. 정씨는 “광주에 있는 기업이기도 하고 회사에 대해 검색해보니 비전있는 곳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 에스오에스랩 사업개발부 최성욱(왼쪽), 조민재씨. |
조민재씨와 홍진서씨는 모두 GIST 졸업생이다. 조씨는 박사, 홍씨는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무엇보다 같은 연구실에서 근무했던 이들은 에스오에스랩 창업자인 정지성 대표이사와 같은 연구실 출신인 점이 입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씨의 경우 AI 관련 박사학위 취득 이후 고향인 수도권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광주의 매력에 푹 빠져 에스오에스랩 취업을 결정했다고 했다.
조씨는 “박사 논문 심사를 받을때, 외부 위원으로 지금 회사 이사님이 참여했다. 입사 제안을 했고 채용절차를 거쳐 입사하게 됐다”며 “짧은 기간 안에 기업을 궤도안에 올려놓은 선배이자 대표이사의 경험을 배워보는 것도 좋은 기화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씨는 석사학위 주제인 라이다 전공을 살릴 수 있어 입사를 결정했다. 자신이 연구하던 분야가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되는 지 알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홍씨는 “라이다 뿐만아니라 모든 공학적 요소가 융합해 나온 결과물을 만들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4명의 직원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IT기업 입사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조민재씨는 “레이더 비전센서를 활용, 연구 개발하는 파트이기 때문에 프로그램밍 언어인 파이썬과 C++를 공부해야 한다”며 “또 오픈CV나 오픈3D를 익히는 것도 좋을 것같다”고 말했다.
학부를 마치고 입사하게 된 정우석씨는 좀더 실질적인 방안을 공유했다. 정씨는 “학부때부터 계속 내 전문분야에 대한 공부를 계속했다. 방학때는 한국전기연구원(erti) 교육과 서울 내 연구기관에서 사전 실무 교육으로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공분야에만 목매지 말고 입사지원 시 폭 넓은 시야로 다양하게 지원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최성욱씨는 “자신이 가진 ‘스킬’은 회사에서 중요하지 않다. 부족한 부분은 같이 토론하고 연구하면서 극복할 수 있다”며 “내가 생각하는 건 중요하게 생각하기 보단 듣는 귀를 연다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진부할 수 있겠지만, 새롭게 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만 있으면 될 것 같다. 나의 경우 학부는 토목, 석사는 하드웨어 박사 후반부에 AI를 전공해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 못할게 없다고 생각한다. 팀원들과 협업하다 보면 먼저 들었던 두려움이 금세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홍진서씨는 “나름 대학원 연구실 생활도 하면서 자신감이 컸지만, 막상 회사 오니 다른 차원의 배워야할 점이 많았다”며 “회사는 어차피 새롭게 전부 배워야한다. 학부시절 배운걸 써먹지 못할 고민을 미뤄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실적인 조언들도 나왔다. 조씨는 “취업시장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눈높이를 너무 높게 가져가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자기 경력에 있어서 중간에 쉬는시간을 경력으로 가지는게 유리할 것인가 쉬는구간 없이 무엇으로 채울 수 있는게 유리할까를 고민 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면접을 많이 보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기업이 작다고 주저할게 아니라 면접장에서 나를 필오료 하는 이유와 그 과정을 본다면 작지만 좋은 기업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사진=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