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청년 빛나는 미래] “저축하듯 스펙 쌓고 인재상 맞춰 역량 키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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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청년 빛나는 미래] “저축하듯 스펙 쌓고 인재상 맞춰 역량 키웠죠”
[ 광주은행]영업부 나승국 씨
대학 졸업 후 제2금융권서 1년간 대출업무 경험
‘부동산 PF 부실’ 등 이슈 관심…면접 공들여 준비
디지털 개발부 남가연 씨
어플에 관심 많아 학창시절 게임 개발 프로젝트 진행
정보처리기사 등 자격 취득…현재 Wa 뱅크 화면 개발
2025년 03월 25일(화) 19:35
광주은행 전경.
광주·전남 대표 지역은행인 광주은행이 올해도 ‘지역 상생’을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경제·문화·스포츠 등 다방면에 걸쳐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앞서 광주은행은 1968년 11월 20일 지역은행으로 문을 열고,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지역과 함께 하고 있다. 그 결과 창립 당시 자본금 1억 5000만원, 직원 50여명이었던 광주은행은 현재 총자산 31조원, 영업점 119개(광주·전남 103개), 직원 1700여 명을 보유한 광주·전남 대표 지역은행으로 자리잡게 됐다.

광주·전남에서는 금융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지역 학생들의 최우선 취업 목표가 ‘광주은행’이 된 지도 오래다. 이에 광주일보 취재진은 지난 19일 광주은행 본점에서 지난해 입행에 성공한 새내기 은행원 나승국(31·영업부), 남가연(여·29·디지털개발부), 류현지(여·26·데이터상품전략부)씨를 만나 취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들은 모두 광주·전남지역 출신으로 ‘내가 나고 자란 지역에서 전공을 살려 지역은행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실제 이들은 광주은행에서 본인의 대학교 전공 및 전 직장에서 경험한 전문 분야를 다루는 부서로 배치돼,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류현지 씨, 나승국 씨, 남가연씨.
우선 나승국씨는 학창시절 뚜렷한 취업 목표를 가질 때부터 ‘은행원’을 목표로 했다. 최우선 순위는 우리 지역의 은행 입사였고, 이를 위해 조선대 경제학과를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졸업 후 은행에 입사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광주시가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진행한 일자리 경험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접해 참여하게 됐다. 이를 통해 광주은행에서 2개월간의 인턴 활동을 할 수 있었고, 그 경험은 은행원이 되고 싶다는 나씨의 꿈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인턴 생활을 하면서 광주은행 현직자들에게서 입행을 위한 다양한 조언을 듣고, 선배들의 도움으로 ‘AFPK 재무설계사’, ‘투자자산운용사’ 등 자격증들을 우선적으로 획득할 수 있었다.

나씨는 졸업 후 최대 목표였던 광주은행 입행을 곧바로 이루지는 못했지만, 지역 소재 제2금융권 은행에서 전공분야를 살려 중도금대출, 신용대출 등 기업대출 업무를 맡아 1년여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같은 경험을 기반으로 재도전한 결과 2024년 1월 1일자로 광주은행 입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나씨는 “개인적으로는 목표가 뚜렷하고, 관련 분야와 너무 동떨어진 것만 아니라면 어디서든 배울 것은 있는 것 같다”며 “다양한 경험을 통한 개인 역량의 ‘성장’이 최종적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천대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한 남가연씨 역시 “본인의 전문 분야를 살려 ‘잘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남씨는 앞서 학창시절 어플 개발에 관심이 많아 졸업 전에는 게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IT·정보 관련 취직을 목표로 정보처리기사, SQL 개발자 등의 자격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서울 소재 IT 회사 입사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로 광주은행 채용 공고를 보게 됐고, 광주은행이 ‘광주Wa뱅크앱’을 개발하는 등 금융업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알게 됐다. 남씨 역시 금융업과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과 광주은행이 고향인 광주·전남지역의 대표 은행이라는 점 등을 들어 광주은행 입행의 꿈을 키우게 됐다.

그 결과 현재는 목표로 삼았던 광주은행 디지털개발부에서 스마트뱅킹 어플인 광주Wa뱅크의 화면을 개발하고,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전공분야를 활용해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류현지 씨는 전남대 수학과에 재학하면서 통계와 금융 데이터 등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됐다. 이는 뚜렷한 장래희망이 없었던 류씨가 첫 직장으로 지역 대표은행인 광주은행에 들어가고 싶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질 수 있게 했고, 류씨는 목표 달성을 위해 빅데이터금융공학융합을 복수전공했다. 류씨는 광주은행 입행을 위해 전공을 살려 빅데이터분석기사, 사회조사분석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스펙 쌓기에도 집중했다. 특히 2023년 졸업을 앞두고는 학교를 통해 서울에서 개최된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의 정보를 얻고, 박람회에 참여해 광주은행 모의면접에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로 2년차를 맞은 이들은 입행 당시를 회상하며 광주은행 입사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나씨는 면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씨는 “1년 4개월여 전 광주은행 면접을 준비하던 당시 우리 사회의 최대 이슈는 ‘국민연금 개혁’, ‘부동산 PF 부실’ 등 이었다”며 “특히 이같은 사회 이슈들은 은행 등 금융업계와도 큰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파고들어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종사자가 아닌 첫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인 경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인 ‘다트’를 활용해 개인대출 관련 부실 자료를 살펴보는 등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은 습관”이라고 덧붙였다.

남씨는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 분석’과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남씨는 “저같은 경우 광주은행의 A부터 Z까지 모두 찾아봤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기본적인 광주은행이 추구하는 방향성부터 갖춰진 인프라 등의 데이터까지 다방면의 정보를 정리·취합해 입행에 대비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류씨는 “기회가 된다면 본인의 경험을 사소한 것이라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류씨는 “과거 경험했던 인턴십, 아르바이트 등 남이 보기에는 사소한 일들이지만, 사회생활의 첫 발을 떼며 배웠던 점을 중심으로 ‘내가 기업에 필요한 이유’를 풀어나갔다”고 전했다.

/장윤영 기자 zzang@·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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