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 농협중앙회 완도군지부 유감-정은조 전남총괄취재본부장
![]() 정은조 전남총괄취재본부장 |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평소에 무척 흔하던 것도 막상 필요해 쓰려고 하면 없다는 의미이다. 최근 농협중앙회 완도군지부의 행태와 유사해 하는 말이다.
완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소지 인근에 농협중앙회가 있는데도 굳이 버스나 택시를 타고 원거리에 있는 지역(단위) 농협을 찾을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중요한 일로 완도군지부를 찾아도 담당자가 자리에 없는 경우가 많고, 창구 직원도 적어 신속한 민원처리를 기대할 수 없다는 불만 때문이다.
실제로 주민 박 모 씨와 정 모 씨는 최근 민원관계로 오후 2시께 농협창구를 찾았으나 여직원 1명만 자리에 있었고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 일을 볼 수 없었다. 직원은 기다리라고만 했고, 민원처리가 원활하지 못해 짜증이 날 정도였다고 제보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부에 설치된 자동입출금기 등 자동화기기도 달랑 2대뿐이다. 고장도 잦아 이용객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자동화기기가 늘어나는 추세임에도 이 수밖에 않되는 점은 생각해볼 사안이다.
이와 관련 6년 전까지 잘 운영해왔던 해안로의 농협365코너가 다시 소환된다. 군지부는 해안로 4거리에 농협365코너를 설치해 주민과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고, 꽤 많은 사람이 이용해 왔다. 하지만 입점해 있던 건물이 갑자기 철거되면서 농협365코너가 폐쇄됐고 원도심에 있는 지부를 찾아야만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금융기관인지라 원도심에 위치해 있어 신도심 주민과 관광객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는 것은 인력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음에도 불친절과 잦은 기기 고장으로 주민에게 불만을 산다면 지역농민을 위한다는 농협중앙회로서 의무와 역할을 내버리는 처사가 분명하다.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먼 거리임에도 버스나 택시를 타고 군지부를 찾는 고객들은 농협의 개혁에 대한 노력이 ‘탁상행정’에 불과하다고 보지 않을까. 이젠, 변화가 필요하다는 고객의 목소리에 답할 때다.
/ejhung@kwangju.co.kr
완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소지 인근에 농협중앙회가 있는데도 굳이 버스나 택시를 타고 원거리에 있는 지역(단위) 농협을 찾을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중요한 일로 완도군지부를 찾아도 담당자가 자리에 없는 경우가 많고, 창구 직원도 적어 신속한 민원처리를 기대할 수 없다는 불만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부에 설치된 자동입출금기 등 자동화기기도 달랑 2대뿐이다. 고장도 잦아 이용객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자동화기기가 늘어나는 추세임에도 이 수밖에 않되는 점은 생각해볼 사안이다.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금융기관인지라 원도심에 위치해 있어 신도심 주민과 관광객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는 것은 인력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음에도 불친절과 잦은 기기 고장으로 주민에게 불만을 산다면 지역농민을 위한다는 농협중앙회로서 의무와 역할을 내버리는 처사가 분명하다.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먼 거리임에도 버스나 택시를 타고 군지부를 찾는 고객들은 농협의 개혁에 대한 노력이 ‘탁상행정’에 불과하다고 보지 않을까. 이젠, 변화가 필요하다는 고객의 목소리에 답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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