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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제25대 광주상의에 거는 기대 - 김민석 경제부 기자
2024년 03월 12일(화) 20:10
오는 20일 치러지는 제 25대 광주상공회의소 선거에 두 명의 후보자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18년 만의 경선이 성사됐다.

경선이기도 하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광주상의 회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과열되고 있다.

지금까지 없었던 출마 기자회견과 공약집 배포만 보더라도, 두 후보자가 얼마나 열을 올리고 있는 지 피부로 와 닿는다.

하지만 정책 대결이나 경영 철학 등의 후보간 건전한 경쟁은 사라지고, 이전 선거들과 마찬가지로 ‘금권(金權)선거’, ‘줄 세우기’ ‘야합’ 등이 또다시 선거판을 얼룩지게 만들고 있다.

지역 경제계 대표를 뽑는 선거를 앞두고 어느 후보가 대표로서 적합한 지를 평가하거나 토론하는 건전한 분위기 대신 투표권을 얻기 위해 특정 후보 쪽에서 큰 돈을 썼다는 소문, 줄 세우기가 이미 끝났다는 등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 수장을 뽑는 선거가 마치 정치인을 뽑는 선거인양 혼탁해지는 얘기들이 나돌면서 대다수 경제인들이 자조감을 느끼고 있다.

올해 광주상의 회장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최근 수년 간 국제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지역경제는 한층 침체에 빠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고 견인해야 할 광주상의의 존재감이 너무나 미미했기 때문이다.

광주상의가 지역 경제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사실상 무관심한 동안 기반이 열악한 지역 소상공인과 기업들의 사정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악화 되고 있는 지역 경제 상황을 감안해, 광주상의가 하루 빨리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록 상의 회장 선거에 걸맞지 않는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지만, 앞으로 며칠 남지 않은 상의 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경제계는 두 후보자 간의 정정당당한 경쟁을 바라고 있다. 또 두 후보자 모두 당선 시 그동안 폐해로 지적돼온 금권선거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한 만큼, 이번 선거 뒤 그리고 앞으로의 상의 회장 선거에서도 갈등과 회원 이탈이라는 후유증이 사라지길 기대해본다.

어떤 후보자가 당선되든지 제 25대 광주상의는 지역경제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