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 지역 현안 ‘군공항 이전 TF’ 구성·인사 호남출신 대거 발탁
  전체메뉴
[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 지역 현안 ‘군공항 이전 TF’ 구성·인사 호남출신 대거 발탁
광주 군공항 이전 해결 길 열어…장·차관·대통령실 지역 인사 포진
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이 최대 과제…장관들 청문회 정국 고비 될 듯
2025년 07월 02일(수) 19:55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국정 안정 뿐만 아니라 광주·전남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광주군공항 이전을 위해 범정부·지자체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대통령실에 꾸리는 등 지역 현안 챙기기에도 열심이다. 또한, 내각 구성과 대통령실 인선 과정에도 광주·전남 인사들이 고르게 포진하면서 이재명 정부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인적 시스템’도 갖춰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주가 상승 등 경제 회복에도 매진하고 있고, 속도감 있게 정상 외교에도 나서면서 국정안정과 경제, 외교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잇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 회복과 함께 부동산 안정, 사회 통합 등의 과제는 풀어야할 난제로 지적되고 있다.

◇광주·전남 남다른 관심=이재명 대통령 ‘취임 한 달’은 광주·전남에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달 25일 광주를 찾아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을 열고 광주·전남의 해묵은 현안인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법을 모색했다. 이 대통령이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해당 지자체장을 한 자리에 모아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답변을 내놓은 의미있는 이벤트였다.

무엇보다도 이 대통령이 군공항 이전을 “국가 차원에서 책임을 지고 해결해 보겠다”고 강조했고, 범정부·지자체가 참여하는 ‘TF 대통령실 내 구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국가산단 조성, 규제완화, 재생에너지를 활용가능한 송배선망 구축, AI 모빌리티 신도시(에이모시티) 조성 계획을 밝혔고, 전남 동부권 미래 첨단 산단 조성 등을 건의했다. 이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본산”이라며 “특히 광주는 12월 3일부터 시작된 ‘빛의 혁명’의 어머니 같은 존재 아니겠나”라며 호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이 대통령의 철학과 신념은 변함이 없다”며 “특히 광주시·전남도와는 실시간 협의를 하면서 관련 서류 등을 이미 실무진 차원에서 주고받은 뒤 세부 내용을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호남 인사에 대한 배려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인선이 단행된 국무총리·장관 후보자(18명)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15명)급 총 33명 중 지역별로는 호남(12명)이 가장 많이 배정됐고, 광주·전남 출신은 8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지역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전남·광주일고) 두산에너빌리티 사장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정은경(광주·전남여고) 전 질병관리청장,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성환(여수) 국회의원이 내각에 포진됐다.

또 위성락(장흥) 안보실장, 김용범(무안) 정책실장, 황인권(영광) 경호처장, 송기호(고흥)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안보실 3차장에는 오현주(나주) 등이 이 대통령과 손발을 맞추게 됐다.

이 밖에도 대통령실의 인사와 총무, 상황실 등 실무 라인에도 광주·전남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지역의 힘을 키우고 있다.

◇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 시급=이재명 대통령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는 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을 꼽을 수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경력과 진영 등을 고려하지 않고, 실무와 실용 중심의 인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대통령실 구성 과정에도 ‘일 중심’ 인사가 이어지고 있고, 전 정권에서 임명했던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의 유임 과정에도 ‘일에 대한 평가’가 배경이었다.

이를 통해 이 대통령은 민생·경제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당선 당일 1호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TF 구성을 지시하고 같은 날 저녁 바로 첫 회의를 주재했다. 또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준비에 들어갔고, 보름 만인 6월 19일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등 경제 관련 속도전에 돌입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는 등 경제 회복 기미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이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의 가장 큰 숙제는 경제 회복이 될 전망이다.

최근 가격이 요도이고 있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을 통제해야 하는 숙제도 이 대통령 앞에 놓였고, 인선 마무리 단계인 장관들의 국회 청문회 정국도 ‘정치적 고비’가 될 전망이다.

또 대선 과정에 불거진 진영 간 갈등 해결도 이 대통령의 중요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