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방선거 벌써 과열…‘이 대통령 마케팅’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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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방선거 벌써 과열…‘이 대통령 마케팅’ 주의보
대통령실 “정권 초반 부정적 여론, 국민통합에도 역행” 예의주시
이 대통령 ‘광주 타운홀 미팅’ 정치적 해석·악용 사례 정보 취합
2025년 06월 29일(일) 19:50
/클립아트코리아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 선거구에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자가 몰려 있는 이 지역에서 ‘이 대통령 마케팅’도 극성이어서 대통령실이 관련 정황 파악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최근 이 대통령이 광주에서 첫 진행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 행사를 일부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사례도 예의주시 하고 있다.

29일 광주·전남 정치권에 따르면 6·3 조기대선 이후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고, 최근 관련 여론조사가 진행되면서 이들의 물밑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후보군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여론조사 기관의 발신자 번호를 유권자에게 알려주면서 본인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고, 이재명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하고 있다는 식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이들은 “이재명과 의기투합!”, “이재명의 오랜 동지”, “2010년부터 이재명 성남시장과 000은 지방 자치와 분권 모델을 만들었다”는 등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 메시지를 대량 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말과 휴일에 집중적으로 이같은 문자메시지를 무차별 발송해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지난 27일 광주지역에서 진행된 여론조사에 악용된 ‘이재명 대통령 마케팅’ 관련 휴대 전화 메시지 등을 취합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다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내각과 대통령실 인선을 하고 있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호남에서 대통령 마케팅이 심각한 수준이다는 지적에 따라 엄중한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이며, 당과도 이를 협의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진행했던 광주 타운홀 미팅의 정치적 해석과 악용 사례에 대한 정보 취합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 행사를 열고 광주군 공항 이전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책임을 지고 해결해 보겠다”고 약속하는 등 광주·전남을 위한 ‘선물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이에 광주시와 전남도는 국가산단 조성, 규제완화, 재생에너지를 활용가능한 송배선망 구축, AI 모빌리티 신도시(에이모시티) 조성 계획을 밝혔고, 전남 동부권 미래 첨단 산단 조성 등을 건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 “광주시와 전남도가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식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대통령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실의 또다른 관계자는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이 대통령의 철학과 신념은 변함이 없다. 특히 광주시·전남도와는 실시간 협의를 하면서 관련 서류 등을 이미 실무진 차원에서 주고받은 뒤 세부 내용을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이날 논의되지 않은 비공개 사안도 많은데 첫 타운홀 미팅이 일부 정치적으로 악용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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