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투싸움에만 연연하는 의원들-정은조 전남총괄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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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제9대 완도군의회가 전반기 원구성에서 초선이자 무소속인 조영식 의원이 재선의원들을 제치고 부의장에 선출된 것과 관련 뒷말이 많다. 선출된 부의장이 초선이고 주류 정당 출신이 아닌 만큼 여러 말이 나오는 것은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선출 과정의 ‘막전막후’가 알려지고 의원간 이해관계까지 복잡하게 꼬이면서 향후 의회 진행이 원할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월 개원한 완도군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과 무소속 4명 총 9명 의원의 무기명 투표로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애초 민주당 의원 5명의 합의에 따라 허궁희 의원이 의장을 맡기로 하고 부의장엔 3선인 박선규 의원을 추천하기로 했지만, 막상 무기명 투표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 1명이 무소속인 조영식 의원에게 표를 주면서 조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완도군의회 내부에선 민주당 의원간 데면데면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어부지리’ 무소속 부의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이번 ‘사태’를 야기한 장본인으로 의장이 지목되면서 의장과 식사자리까지 꺼리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각본을 짠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았지만, 일단 무기명 투표로 선출을 한 만큼 그 결과를 받아들였으면 될 일”이라면서 “이제 의회 운영에 전념해야 할 시기인데 아직도 투표 결과를 놓고 서로 책임 공방을 하는 의원들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완도군의회는 3읍 9면 의원 9명으로 구성된 조그마한 의회다. 따라서 의원의 면면도 변화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 원구성 자체도 힘들고 운영의 묘미를 살리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일부 타 지역의 소규모 의회에서는 의장을 선출하기 위해 ‘제비뽑기’까지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고, 의장과 분과위원장을 돌아가면서 맡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같이 아무리 의회 규모가 작고, 의원 면면이 거의 바뀌지 않는 상황일지라도 의회의 본연의 역할은 소홀하거나 축소돼서는 안된다. 군민들의 크고 작은 목소리를 청취해 예산의결과 감사기능을 수행하고 주민을 대신해 행정부를 감시·견제하는 것이 지방의원의 책무이다. 이제 의장·부의장 선출은 모두 끝났다. 주민을 대신하고, 대표하는 권리와 의무를 가진 의원들은 이제 과거의 생각은 모두 버리고, 주민들의 애로사항과 복지에 진심을 다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조그만 의회 원구성을 두고 자중지란에 빠진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지역민의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라도 완도군의회는 ‘작은 의회’의 특성을 살려 운영의 묘를 발휘해 ‘잘사는 완도, 행복한 완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군민들은 감투에 연연하지 않고, 주민들을 위해 어떻게 의정활동을 할 것인가 연구하고 현장을 발로 뛰는 의원을 바라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jhung@kwangju.co.kr
상황이 이렇게 되자 완도군의회 내부에선 민주당 의원간 데면데면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어부지리’ 무소속 부의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이번 ‘사태’를 야기한 장본인으로 의장이 지목되면서 의장과 식사자리까지 꺼리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는 후문이다.
완도군의회는 3읍 9면 의원 9명으로 구성된 조그마한 의회다. 따라서 의원의 면면도 변화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 원구성 자체도 힘들고 운영의 묘미를 살리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일부 타 지역의 소규모 의회에서는 의장을 선출하기 위해 ‘제비뽑기’까지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고, 의장과 분과위원장을 돌아가면서 맡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같이 아무리 의회 규모가 작고, 의원 면면이 거의 바뀌지 않는 상황일지라도 의회의 본연의 역할은 소홀하거나 축소돼서는 안된다. 군민들의 크고 작은 목소리를 청취해 예산의결과 감사기능을 수행하고 주민을 대신해 행정부를 감시·견제하는 것이 지방의원의 책무이다. 이제 의장·부의장 선출은 모두 끝났다. 주민을 대신하고, 대표하는 권리와 의무를 가진 의원들은 이제 과거의 생각은 모두 버리고, 주민들의 애로사항과 복지에 진심을 다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조그만 의회 원구성을 두고 자중지란에 빠진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지역민의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라도 완도군의회는 ‘작은 의회’의 특성을 살려 운영의 묘를 발휘해 ‘잘사는 완도, 행복한 완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군민들은 감투에 연연하지 않고, 주민들을 위해 어떻게 의정활동을 할 것인가 연구하고 현장을 발로 뛰는 의원을 바라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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