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극성 … 완도 내만에 고수온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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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극성 … 완도 내만에 고수온 주의보
곳곳 적조·고수온 확대 전남 어가 피해 확산 우려
2018년 07월 27일(금) 00:00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남지역 연안 바다의 수온이 오르면서 고수온 주의보 해역이 늘어나고 있다. 당분간 폭염이 꺽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수온과 적조 확대에 따른 전남지역 어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산과학원은 전날 오후 4시를 기해 완도 내만(해남 남성 방파제∼완도 당인리∼신지도∼조약도∼장흥 노력도)에 고수온 주의보를 신규 발령했다. 이 해역의 수온은 최고 28도에 달해 평년보다 4.7도가 높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여수 신월∼장흥 회진 해역 수온이 26∼29.3도, 해남 화산 해역이 27.5도, 신안 압해∼영광 안마도 해역이 28.4∼28.9도로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 18일에는 함평 주포항 인근 양식장에서 돌돔 6만5000마리가 폐사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은 지난 24일 고흥 거금도∼경남 통영 학림도, 영광 안마도∼해남 갈도, 제주 차귀도∼우도 해역에 올해 첫 고수온 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 24일 여수 해역에 첫 적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유해성 적조생물 발생도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현재 고흥군 봉래면 염포 종단~경남 남해군 미조면 마안도 동측 종단에 적조주의보가 발령중이다.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에서는 차토넬라(100~200개체/ml)와 코클로디니움이 혼합해 출연하고 있고, 여수시 화정면 하화도~개도~월호수도에도 적조띠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당분간 태풍이나 강우 등 폭염을 꺾을 기상 요인이 없어 고수온 상태가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양식어가에서는 어장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고수온과 적조에 대응한 초기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수온 대응과 관련해 양식수산물재해보험 특약을 2310건 가입했고, 차광막 지원 사업으로 도비 2억원과 시군비 5억원 등 총 10억원을 예비비로 긴급 지원했다.

적조 대비를 위해서는 적조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황토 7만5000톤과 전해수 황토살포기 등 공공용 방제장비 19대, 민간 방제장비 4525대 등을 확보해 초기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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