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에 대표팀 발탁까지…KIA 정현창, 변화무쌍 일주일
  전체메뉴
이적에 대표팀 발탁까지…KIA 정현창, 변화무쌍 일주일
지난달 NC와 깜짝 트레이드…이범호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라 결정”
“트레이드·대표팀 소식 갑자기 들어 실감 안나…성장 시즌 보내겠다”
2025년 08월 07일(목) 22:30
놀라운 한 주를 보낸 ‘호랑이 신입생’ 정현창<사진>이 빛나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7월 28일 NC 다이노스와 3대 3 ‘깜짝’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외야수 최원준·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보낸 KIA는 우완 투수 김시훈·한재승 그리고 내야수 정현창을 받았다.

KIA가 불펜 고민 해결을 위해 낙점한 김시훈과 한재승은 상대로도 만났던 만큼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 하지만 정현창은 올 시즌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고졸 루키’인 만큼 낯선 이름이었다.

우투좌타인 정현창은 부산공고를 졸업하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루키다. 올 시즌 1군 4경기에 나와 6타석을 소화했고, 아직 프로 데뷔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다.

KIA는 정현창의 ‘미래’를 보고 트레이드 카드로 선택했다.

이범호 감독도 “퓨처스에서 좋은 이야기가 많았던 친구다. 미래를 봤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정현창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했다.

이제 막 프로에 뛰어들어 적응의 시간을 보냈던 정현창에게는 말 그대로 ‘깜짝 트레이드’였다.

그는 “휴식일이라서 부산 본가에 있다가 트레이드 전화를 받았다. 트레이드 됐다고 가족에게 알리고 나서 기사가 떴다”며 트레이드 당시를 이야기했다.

김해부곡초-부산토현중-부산공고를 거친 그는 창원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만큼 광주는 낯선 도시다. 여기에 KIA에 특별한 인연이 있는 선수도 없는 만큼 걱정을 하면서 광주로 왔다. 갑작스럽게 KIA로 온 그는 지난주 1군 선수단과 훈련도 하면서 정신없는 한 주를 보냈다.

정현창은 “KIA에 아는 친구가 없어서 처음에는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1군에서 연습했는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고 배울 것도 많으니까 동기부여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정현창은 트레이드 이후 또 다른 ‘깜짝 소식’을 들었다. 오는 9월 중국 푸젠성에서 열리는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대표로 선발됐다는 소식이었다.

정현창은 “처음에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소식도 늦게 들었다. 처음 대표로 뛰는 것인데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트레이드와 대표팀 소식을 갑자기 들으니까 실감이 안 났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변화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정현창은 빨리 적응을 끝내고, 성장의 시즌을 보내겠다는 각오다.

“강한 어깨가 자신있다”고 말한 정현창은 “발은 평균보다 조금 더 빠른 것 같다. 타격에서는 출루를 많이 해서 투수를 흔드는 유형이다. 지금 당장 팀에서 기대하기 보다는 미래를 보면서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성장을 해야 하니까 열심히 배우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또 “같이 트레이드로 온 형들이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을 보니까 좋고, 기회가 오면 나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새 팀에 왔으니까 모든 부분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 그라운드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 뛰어다니는 선수가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