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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민, 이런 책-박균호 지음
2025년 09월 05일(금) 00:20
일생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수많은 문제와 고민에 직면한다. 물론 그것에 대한 답이 있을 수도 있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대다수다.

그럴 때 한권의 책이 의외의 답이 될 수도 있다. 인생의 해답을 찾을 수 없을 때 책을 통해 갈 길을 찾고 간명한 답을 얻는 이들도 있다.

흔히 책을 일컬어 삶을 비추는 거울, 지혜의 보고 등등으로 표현된다. 어떤 이는 책을 ‘반려’의 의미로 말하기도 한다. 북 칼럼니스트이자 교사인 박균호에게 책은 ‘반려’의 의미로 수렴되기도 한다.

그가 펴낸 ‘이런 고민, 이런 책’은 “나나 내 가족에게만 의미 있는 책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유용하고 의미가 있을 법한 서른일곱 권”을 담았다.

저자는 ‘부조금 액수가 고민될 때’는 기 드 모파상은 ‘여자의 일생’을 읽으라고 조언한다. 책 속의 잔느는 신혼여행 중 남편이 일꾼들에게 얼마의 수고비를 줄지 고민하는 것에 대해 ‘고민될 때는 조금 더 여유 있게 주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오늘날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부조를 5만원을 해야 할지, 10만원을 해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는 10만원을 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고 본다. 또한 부조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상황에서는 하는 편이 낫다고 얘기한다. 저자의 그러한 생각은 바로 ‘여자의 일생’이라는 책에서 얻은 결론이다.

자신만의 소신을 갖고 살고자 할 때는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를 읽으라고 한다. 작품 속 제인 에어가 교사의 권위를 얻을 수 있었던 데는 자신의 기숙학교 시절의 경험 때문이었다. 학생 신분이었을 때 받았던 강압적인 교육 방식을 탈피하고 학생의 특성과 개성, 성향 등을 고려한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소통과 공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교육은 학생이 부모처럼 교사를 따르게 한다는 사실을 생생한 체험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

저자의 경험, 관점과 결부한 각각의 책들은 풍성한 이야깃거리와 삶의 지혜를 준다. 내용 뿐 아니라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이 주는 물성 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새록새록 추억을 안겨준다. 이밖에 저자는 ‘인생이 통속으로 물들 때’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이성과 감성 사이에 고민이 될 때’는 헤르만 헤세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읽으라고 말한다. <북 바이북 ·1만85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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