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의 글로벌 리더 꿈꾸는 고교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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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영향력의 글로벌 리더 꿈꾸는 고교생들
‘제1기 글로벌 리더십스쿨’ 참가 광주·전남 최서영·김유리·이서윤양
스웨덴서 국회부의장 강연·토론…우크라 청소년과 교류
“이태석 신부님처럼 포용적 리더십으로 주변 돕고 싶어요”
2025년 08월 17일(일) 19:55
스웨덴에서 열린 ‘제1기 글로벌 리더십스쿨’에 참가한 이서윤·최서영·아만다 린드블라드 스웨덴 살라 시장·김유리(왼쪽부터)양. <이태석 재단 제공>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바탕으로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갈 미래의 리더들이 케네스 G. 포슬런드 국회 부의장 등 스웨덴 정치인들을 만나 강의를 듣고 다양한 주제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글로벌 역량을 키웠다.

(사)이태석 재단이 스웨덴 의회의 협조를 받아 지난 7월 27일부터 8월2일까지 진행한 ‘제 1기 글로벌 리더십스쿨’에는 한국 고등학생 16명과 대학생 2명, 스웨덴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난민 대학생·대학원생 5명 등 총 23명이 참여했으며 광주·전남에서는 최서영(금호중앙여고 2년), 김유리(솔가람고 2년), 이서윤(나주고 1년) 양이 합류했다.

스웨덴 정치 지도자들을 양성해온 스웨덴 정치학교(Bommersvik)에서 진행된 이번 리더십 스쿨에서는 앤 린데 전 외교무역부 장관, 올레 토렐 5선 국회의원, 스웨덴 최연소 시장인 아만다 린드블라드(34) 살라 시장 등 정치 지도자들의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다.

(사)이태석 재단이 스웨덴에서 개최한 ‘제 1기 글로벌 리더십스쿨’ 참가자들.
학생들은 이번 리더십 스쿨 참가를 통해 많이 성장하고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세상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봉사 활동을 기획하는 ‘임팩트 랩’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어요. 매일 두 시간씩 진행됐는데 단순히 활동 계획을 떠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타임라인에서부터 예산 마련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과정을 거치면서 앞으로 봉사활동을 스스로 기획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크라이나 친구들과 팀을 이뤘는데 이런 진정한 만남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는 말을 들으며 교류의 힘을 느꼈습니다.”

‘광주 리더십스쿨 ’ 졸업생으로 ‘남수단 봉사단’에도 참여했던 서영 양은 “이태석 재단을 만나고 리더십 스쿨에 참여하면서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고 나누고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지금 법, 외교, 글로벌 경영 등에 관심이 있는데 어떤 진로를 선택하든 그 분야에서 도울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윤 양은 영산포 여중 3학년 때 광주리더십스쿨에 참가했었다.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 게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과감히 도전했다.

“저에게는 이번 스웨덴 스쿨이 인생의 전환점이 된 듯해요. 리더십 스쿨을 거치며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이태석 신부님을 향한 존경심에서 시작됐지만 여러 강의를 들으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 때부터 친구들 고민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이런 내 특기를 잘 살릴 수 있는 직업이 무얼까 생각해보니 간호사가 제 적성에 맞는 것 같아요.”

스웨덴이 평등, 인권, 복지 등 인류 공동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해온 나라라는 점에서 관심이 있었다는 유리 양은 스웨덴 청소년과 함께 진행한 그룹 토론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언어적·문화적·장벽에도 불구하고 지구촌이 당면한 기후 변화, 사회적 불평등, 인권문제와 같은 현안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고 타인의 관점을 존중하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저의 미래를 모색하는 여정에서 이번 리더십 스쿨은 기존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한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됐어요. 이번에 체득한 다름을 존중하는 표용적 리더십과 대화의 힘을 토대로 특정 직업에 얽매이지 않고 제가 마주하는 어떤 환경에서든 긍정적인 변화를 창출해내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유리 양은 “‘리더십의 본질은 타인을 향한 봉사’라는 숭고한 가르침을 남긴 이태석 신부님의 가르침도 늘 마음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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