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르신 맞춤 주거 모델 개발하고 싶어요”
전남도 인재육성 고속도로프로젝트 <으뜸인재> 5.
텍사스 A&M대 박사과정 입학 앞둔 김민기씨
장애인·노인 등 삶의 질 높이는 건축 전문가 될 것
고향에 돌아와서 후학 양성·정책 개발 참여하고파
텍사스 A&M대 박사과정 입학 앞둔 김민기씨
장애인·노인 등 삶의 질 높이는 건축 전문가 될 것
고향에 돌아와서 후학 양성·정책 개발 참여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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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에서 시작된 꿈이 이제는 사람을 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아름다운 공간을 넘어,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까지 책임지는 ‘사람 중심의 주거 건축’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특히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우리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주거 환경을 설계하고 싶습니다.”
전남도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의 ‘으뜸인재’로 선정된 김민기(28·사진)씨는 주거환경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의 전문가를 꿈꾼다. 이달 말,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 박사 과정 입학을 위해 출국을 앞둔 그는 유학 생활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전북대학교에서 주거환경학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더 넓은 학문의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미국 유학을 결심했다.
“처음에는 막연히 건축가를 꿈꿨어요.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건물 자체보다 그 안을 채우는 인테리어, 즉 실내 공간에 더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하다 보니 주거 공간이 단순히 예쁘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에게 큰 영향을 준 것은 ‘취약계층과 주거’라는 전공 수업이었다. 장애인이나 노인에게는 집 안의 작은 문턱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면서, 공간은 심미성을 넘어 모든 사람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휠체어를 타시는 분들은 문이 조금만 좁아도 생활에 큰 불편을 겪습니다. 이런 본질적인 문제들을 공부하면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석사 과정 동안 그는 노인 주거 분야 전문가인 지도교수의 가르침 아래서 노인들의 건강과 생활환경에 대한 연구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었다.
“연구를 하면 할수록 더 배우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특히 건강 건축 분야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훨씬 더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미국 유학을 결심했고, 기나긴 입시 과정을 거쳐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김씨가 진학하는 텍사스 A&M 대학교는 건강 건축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건강 건축 인증 제도와 설계 기법을 배우고, 이를 노인 주거 환경에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노인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 많이 지어지고 있지만, 그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세심하게 고려한 설계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 특히 전남의 실정에 맞는 노인 주거 모델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그는 유학을 마친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교 혹은 전남지역 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거나, 지역 연구기관에서 정책 개발에 참여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으뜸인재로 선정된 만큼, 전남 지역의 후배들에게 제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나눠주는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저처럼 해외 유학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든든한 선배가 되어주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전남도의 ‘인재육성 고속도로’ 사업은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 재능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성장해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광주일보는 지역 인재들을 통해 젊은 미래 리더들의 비전과 지역 발전 가능성을 조명하는 연속 인터뷰를 게재한다.
전남도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의 ‘으뜸인재’로 선정된 김민기(28·사진)씨는 주거환경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의 전문가를 꿈꾼다. 이달 말,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 박사 과정 입학을 위해 출국을 앞둔 그는 유학 생활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처음에는 막연히 건축가를 꿈꿨어요.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건물 자체보다 그 안을 채우는 인테리어, 즉 실내 공간에 더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하다 보니 주거 공간이 단순히 예쁘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죠.”
“휠체어를 타시는 분들은 문이 조금만 좁아도 생활에 큰 불편을 겪습니다. 이런 본질적인 문제들을 공부하면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석사 과정 동안 그는 노인 주거 분야 전문가인 지도교수의 가르침 아래서 노인들의 건강과 생활환경에 대한 연구를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었다.
“연구를 하면 할수록 더 배우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특히 건강 건축 분야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훨씬 더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미국 유학을 결심했고, 기나긴 입시 과정을 거쳐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김씨가 진학하는 텍사스 A&M 대학교는 건강 건축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건강 건축 인증 제도와 설계 기법을 배우고, 이를 노인 주거 환경에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노인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 많이 지어지고 있지만, 그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세심하게 고려한 설계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 특히 전남의 실정에 맞는 노인 주거 모델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그는 유학을 마친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모교 혹은 전남지역 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거나, 지역 연구기관에서 정책 개발에 참여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으뜸인재로 선정된 만큼, 전남 지역의 후배들에게 제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나눠주는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저처럼 해외 유학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든든한 선배가 되어주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전남도의 ‘인재육성 고속도로’ 사업은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 재능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성장해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광주일보는 지역 인재들을 통해 젊은 미래 리더들의 비전과 지역 발전 가능성을 조명하는 연속 인터뷰를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