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농장’ 기술로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만들 것”
전남도 인재육성 고속도로프로젝트 <으뜸인재> 4.
미래농업 설계 차세대 연구자 구희웅씨
대학서 원예과학 학·석사…식물농장 기술력 갖춘 일본 유학길
“건물내에 인공적 환경제어 작물 재배…전남 주력 작물에 적용”
미래농업 설계 차세대 연구자 구희웅씨
대학서 원예과학 학·석사…식물농장 기술력 갖춘 일본 유학길
“건물내에 인공적 환경제어 작물 재배…전남 주력 작물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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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수직농장’ 기술을 연구해 전남의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전남도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의 ‘으뜸인재’로 선정된 구희웅(30·사진)씨의 꿈은 농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차세대 연구자다. 목포대학교에서 원예과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박사 과정 유학을 준비 중인 그는 ‘일본 유학’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화순에서 태어나 고추 농사를 짓는 외할머니와 토마토 농사를 짓는 이모를 보며 자랐어요. 흙과 작물이 놀이터였죠. 자연스레 농업에 대한 친숙함과 존중을 배우며 자랐고, 초등학생 때는 장래 희망이 농부일 정도였습니다.”
구 씨의 원래 꿈은 농부였다. 하지만 대학에서 4-H 활동을 하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현장에서 농민들과 소통하며 느낀 것은 우리 농업에 인력이 부족하기보다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첨단 기술과 체계적인 시스템이 더 절실하다는 점이었다.
“제가 직접 손을 넣어봐야 뜨거운 줄 아는 성격이라, 직접 농사를 짓기보다 연구를 통해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게 됐어요. 연구자의 길을 택하게 된 계기죠.”
그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스마트팜, 시설원예 분야로 향했다.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면서 고품질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환경 제어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석사과정 동안 애호박 이산화탄소 시비, 파프리카 착색 모델 등 국책 과제에 참여하며 현장 중심의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제1저자 논문 4편을 포함해 총 9편의 논문을 작성하고 이 중 2편은 SCI급 국제 저널에 등재되는 등 연구 역량을 다져왔다.
구씨가 박사 과정 유학지로 택한 곳은 일본이다. 스마트농업 분야는 미국, 네덜란드, 일본이 세계를 선도하지만, 그중 일본이 자신의 연구 방향과 가장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
“미국은 노지 농업, 네덜란드는 유리온실 기술에 강점이 있지만 이미 국내에 많이 도입된 상태입니다. 반면 일본은 ‘식물공장’, 즉 ‘수직농장’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졌어요. 기후, 지리적 환경도 우리나라와 유사해 기술을 접목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직농장이란 광주시 동구 금남로4가역 지하철역사에서 볼 수 있는 스마트팜처럼, 건물 내부에서 빛, 온도, 양분 등 모든 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작물을 재배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처럼 예측 불가능한 기후는 노지 농업에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수직농장은 외부 환경의 영향 없이 연중 내내 계획 생산이 가능합니다. 초기 전기료 등 비용 부담이 있지만, 기후 위기로 인해 안정적인 고품질 농산물의 가치는 계속 높아질 겁니다. 결국 수직농장이 지속 가능한 농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으뜸인재 선정이 그의 꿈에 날개를 달아줬다. 박사 과정에 필요한 경비 부담을 덜고 연구에만 집중할 자신감을 얻게 됐기 때문이다.
“전남도의 도움을 받았으니 저도 나중에 전남 농업의 핵심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일본에서 배운 기술을 전남의 주력 작물에 맞게 적용하는 실용 기술을 개발하고, 청년 농업인을 육성해 전남이 미래형 스마트농업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전남도의 ‘인재육성 고속도로’ 사업은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 재능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성장해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광주일보는 지역 인재들을 통해 젊은 미래 리더들의 비전과 지역 발전 가능성을 조명하는 연속 인터뷰를 게재한다.
전남도 ‘새천년 인재육성 프로젝트’의 ‘으뜸인재’로 선정된 구희웅(30·사진)씨의 꿈은 농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차세대 연구자다. 목포대학교에서 원예과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박사 과정 유학을 준비 중인 그는 ‘일본 유학’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구 씨의 원래 꿈은 농부였다. 하지만 대학에서 4-H 활동을 하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현장에서 농민들과 소통하며 느낀 것은 우리 농업에 인력이 부족하기보다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첨단 기술과 체계적인 시스템이 더 절실하다는 점이었다.
그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스마트팜, 시설원예 분야로 향했다.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면서 고품질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환경 제어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석사과정 동안 애호박 이산화탄소 시비, 파프리카 착색 모델 등 국책 과제에 참여하며 현장 중심의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제1저자 논문 4편을 포함해 총 9편의 논문을 작성하고 이 중 2편은 SCI급 국제 저널에 등재되는 등 연구 역량을 다져왔다.
구씨가 박사 과정 유학지로 택한 곳은 일본이다. 스마트농업 분야는 미국, 네덜란드, 일본이 세계를 선도하지만, 그중 일본이 자신의 연구 방향과 가장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
“미국은 노지 농업, 네덜란드는 유리온실 기술에 강점이 있지만 이미 국내에 많이 도입된 상태입니다. 반면 일본은 ‘식물공장’, 즉 ‘수직농장’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졌어요. 기후, 지리적 환경도 우리나라와 유사해 기술을 접목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직농장이란 광주시 동구 금남로4가역 지하철역사에서 볼 수 있는 스마트팜처럼, 건물 내부에서 빛, 온도, 양분 등 모든 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작물을 재배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처럼 예측 불가능한 기후는 노지 농업에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수직농장은 외부 환경의 영향 없이 연중 내내 계획 생산이 가능합니다. 초기 전기료 등 비용 부담이 있지만, 기후 위기로 인해 안정적인 고품질 농산물의 가치는 계속 높아질 겁니다. 결국 수직농장이 지속 가능한 농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으뜸인재 선정이 그의 꿈에 날개를 달아줬다. 박사 과정에 필요한 경비 부담을 덜고 연구에만 집중할 자신감을 얻게 됐기 때문이다.
“전남도의 도움을 받았으니 저도 나중에 전남 농업의 핵심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일본에서 배운 기술을 전남의 주력 작물에 맞게 적용하는 실용 기술을 개발하고, 청년 농업인을 육성해 전남이 미래형 스마트농업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전남도의 ‘인재육성 고속도로’ 사업은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 재능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성장해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광주일보는 지역 인재들을 통해 젊은 미래 리더들의 비전과 지역 발전 가능성을 조명하는 연속 인터뷰를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