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바로 세우기 특별법 제정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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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 바로 세우기 특별법 제정됐으면”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
왜곡 사례 전수 조사·처벌 강화…5·18 정신 헌법 수록은 당연
12·3 계엄 이후 5·18 견학 늘어…미래 세대 올바른 인식 갖길
2025년 07월 23일(수) 19:40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이 12·3 내란을 막아낸 시민영웅상 상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올해 8월 15일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이다. 일본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주권을 회복하고 자주독립을 이룬 뜻깊은 ‘광복(光復)’을 기념하기 위해 정부는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추진 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 위원회는 지난 21일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고 첫 회의에 돌입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종찬 광복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위원 58명과 정부위원 13명 총 73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58명의 추진위원 중 광주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김 관장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위원회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는 꼭 한국 현대사 바로 세우기 특별법이 제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이재명 국민 주권 정부가 성공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 관장은 일제강점기 이후 우리나라 역사 왜곡 사례 전수조사, 식민 사관 등 역사 오류 바로잡기, 역사 왜곡 처벌 조항 명기,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및 왜곡 처벌 강화 등을 담은 한국현대사바로 세우기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관장 외에도 허미미 유도선수, 최태성 역사 강사, 공병삼 부천 소방서 소방위,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 등 각계각층 다양한 인물이 위원으로 선정됐다.

광주·전남은 일제강점기부터 5·18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아픔을 가진 도시라는 점에서 김 관장의 위원 선정은 더욱 의미가 깊다. 광주·전남지역 일제강점기 국내·외로 강제 동원된 노동자 중 77명이 역사의 산증인으로 살아 숨쉬고 있다. 최근에는 밀리환초에 강제동원 된 640명 중 635명이 전남 지역민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려졌다.

김 관장은 5·18은 45년이 지나도록 왜곡과 폄훼에 시달리고 있지만 12·3 계엄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전 국민이 ‘계엄’이라는 공통된 경험을 공유하면서 5·18을 겪은 세대와 겪지 못한 세대 모두가 성숙한 민주주의 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12·3 계엄 이후에는 오월어머니집을 찾은 이들이 부쩍 늘었다. 휠체어를 탄 한 시민은 서울에서 찾아와 지난 45년간 5·18을 빨갱이들의 소행으로 오해했던 왜곡된 인식을 사과했고, 경남 창원의 한 시민도 12·3 계엄을 계기로 5·18의 진실을 알게됐다며 후원금을 전달했다.

김 관장은 “일제강점기부터 5·18에 이르기까지 많은 역사 왜곡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바로잡힌 역사 속에서 미래 세대가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사진=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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