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HS효성 부회장, APEC 준비 ‘동분서주’ 특검 출석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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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HS효성 부회장, APEC 준비 ‘동분서주’ 특검 출석 조율
8월 1일 ‘집사 게이트’ 수사 참고인 신분 출석…IMS모빌리티 투자 경위 설명
2025년 07월 23일(수) 20:15
조현상(왼쪽) HS효성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이퐁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HS효성 제공>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련국들과 한국 초청 사전 행사를 마치고 다음달 1일 김건희 특검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현상 부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7월 31일 귀국해 8월 1일 특검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다음달 1일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여사 일가와 가까운 관계인 김예성씨가 설립에 참여한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에 거액을 투자한 기업들을 상대로 투자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HS효성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이들 기업들은 정상적인 투자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MS에 투자한 HS효성 측도 조사 대상이었으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의장을 맡고 있는 조 부회장은 그동안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출장 중이어서 특검에 출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부회장은 지난 15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베트남 하이퐁에서 열린 ‘2025 ABAC 제3차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날 회의에서 지역경제 통합,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디지털, 금융·투자, 바이오·헬스케어 등 5개 핵심 분야의 실천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이를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릴 ‘2025 경주 APEC 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에게 건의문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이어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한국과 베트남 경제 교류 확대와 APEC CEO 써밋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조 부회장은 또 유럽에서 회사 차원의 경제 관련 주요 일정 등을 소화한 뒤 귀국해 특검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신한은행, 경남스틸, JB우리캐피탈 등 IMS모빌리티의 핵심 투자사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는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가 출석했다.

이들은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부당한 수익을 얻는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1차로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등 4개사의 최고 결정권자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특검은 최근 IMS모빌리티에 20억 원을 투자한 KB금융 자회사 KB캐피탈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조사 대상 외에도 몇몇 기업이 더 있다”며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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