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목포로 ‘판소리 유학’…전국 대회 휩쓴 국악 신동
‘대한민국 어린이 국악큰잔치 경연’ 대상, 목포 백련초 6년 임사랑 양
송가인·김준수 스승 박방금 명창에 배우려 3학년때 목포행
전주대사습 초등부 석권…“판소리 완창무대 도전하고싶어”
송가인·김준수 스승 박방금 명창에 배우려 3학년때 목포행
전주대사습 초등부 석권…“판소리 완창무대 도전하고싶어”
![]() ‘꼬마 소리꾼’ 임사랑 양. <임사랑 제공> |
‘꼬마 소리꾼’ 임사랑(목포백련초 6년)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에서 목포로 ‘판소리 유학’을 왔다. ‘미스 트롯’의 송가인과 국립창극단의 간판 배우로 ‘현역가왕 2’에도 출연한 김준수의 스승 박방금(박금희·전남도 무형문화재) 명창에게 배우기 위해서였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빠의 권유로 국악동요를 배우며 국악과 인연을 맺은 임 양은 목포로 내려 온 후 각종 국악대회를 휩쓸고 KBS ‘아침마당’에 출연하는 등 ‘국악신동’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임 양이 최근 막을 내린 국가유산진흥원 주최 제23회 대한민국 어린이 국악큰잔치 경연대회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경연에는 관악·가야금병창·무용 등 7개 분야에서 모두 197명이 참가했다.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행복합니다. 소리 가르쳐 주신 박방금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판소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소리꾼이 되고 싶습니다. 관객분들을 마음껏 웃고 울리는 그런 소리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 양이 이번 대회에서 부른 곡은 강산제 ‘심청가’ 중 ‘주과포혜’ 대목. 심봉사가 아내 곽씨 부인의 무덤에서 제사를 지내며 오열하는 부분으로 심청가 중 가장 슬픈 대목 중 하나다. 임 양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을 떠올리며 소리를 했다”고 말했다.
임 양의 수상 경력은 화려하다. 전주대사습 학생전국대회 판소리 초등부 저학년부(2023)와 고학년부(2025)에서 연속 장원을 차지했고 지난 2023년에는 제36회 KBS 전국어린이판소리왕중왕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임 양이 목포에서 본격적으로 판소리를 배우게 된 건, 대학 시절 취미로 판소리를 배우기도 했던 아빠 임대균씨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즐겨보던 국악 관련 유튜브 ‘얼씨구 TV’에서 박방금 명창의 판소리를 들었을 때 그는 “바로 이 소리다” 싶었고, 판소리를 좋아하며 재능을 보이는 딸을 위해 과감히 ‘목포행’을 결심했다.
“사랑이를 키우며 사랑이가 즐거워하는 것, 행복해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늘 먼저 생각했어요. 물놀이를 좋아하니 수영을 가르쳤고, 노래하는 걸 좋아하니 국악동요를 배우게 했죠. 소리를 배우기 시작할 때 사랑이가 좋아하고 잘 따라오는 것을 보고 할 거면 제대로 하자 싶었습니다. 남도 쪽에 가서 좋은 선생님께 소리를 배우고, 남도의 소리를 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소리의 본고장에서 얻을 수 있는 좋은 자양분과 함께 남도의 고유의 정서와 자연까지 모두 흡수할 수 있으니 더 없이 좋은 환경이죠.”
임 씨는 목포에서의 생활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목포는 국악의 허브다. 전남도립국악단이 있고 보성, 고창, 진도, 광주 등 판소리의 고장에 모두 한 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좋은 판소리 공연을 수시로 접할 수 있고, 직접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흥보가’를 다 떼고 현재 ‘심청가’를 배우고 있는 임 양은 앞으로 완창무대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생님의 소리가 좋아서 판소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깊어졌어요. 집 앞 산에 올라 소리 연습을 할 때면 지나가는 어른들이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는데 기분이 좋아요. 소리를 하면서 심봉사, 춘향이, 방자 등 다양한 인물이 되어보는 것도 정말 재밌습니다.”
임 양은 더 완벽한 공연을 위해 소리 공부와 함께 한국무용과 연기를 배우며 소리꾼으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행복합니다. 소리 가르쳐 주신 박방금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판소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소리꾼이 되고 싶습니다. 관객분들을 마음껏 웃고 울리는 그런 소리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 양의 수상 경력은 화려하다. 전주대사습 학생전국대회 판소리 초등부 저학년부(2023)와 고학년부(2025)에서 연속 장원을 차지했고 지난 2023년에는 제36회 KBS 전국어린이판소리왕중왕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임 양이 목포에서 본격적으로 판소리를 배우게 된 건, 대학 시절 취미로 판소리를 배우기도 했던 아빠 임대균씨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즐겨보던 국악 관련 유튜브 ‘얼씨구 TV’에서 박방금 명창의 판소리를 들었을 때 그는 “바로 이 소리다” 싶었고, 판소리를 좋아하며 재능을 보이는 딸을 위해 과감히 ‘목포행’을 결심했다.
“사랑이를 키우며 사랑이가 즐거워하는 것, 행복해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늘 먼저 생각했어요. 물놀이를 좋아하니 수영을 가르쳤고, 노래하는 걸 좋아하니 국악동요를 배우게 했죠. 소리를 배우기 시작할 때 사랑이가 좋아하고 잘 따라오는 것을 보고 할 거면 제대로 하자 싶었습니다. 남도 쪽에 가서 좋은 선생님께 소리를 배우고, 남도의 소리를 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소리의 본고장에서 얻을 수 있는 좋은 자양분과 함께 남도의 고유의 정서와 자연까지 모두 흡수할 수 있으니 더 없이 좋은 환경이죠.”
임 씨는 목포에서의 생활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목포는 국악의 허브다. 전남도립국악단이 있고 보성, 고창, 진도, 광주 등 판소리의 고장에 모두 한 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좋은 판소리 공연을 수시로 접할 수 있고, 직접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흥보가’를 다 떼고 현재 ‘심청가’를 배우고 있는 임 양은 앞으로 완창무대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생님의 소리가 좋아서 판소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깊어졌어요. 집 앞 산에 올라 소리 연습을 할 때면 지나가는 어른들이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는데 기분이 좋아요. 소리를 하면서 심봉사, 춘향이, 방자 등 다양한 인물이 되어보는 것도 정말 재밌습니다.”
임 양은 더 완벽한 공연을 위해 소리 공부와 함께 한국무용과 연기를 배우며 소리꾼으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