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홈런에도…KIA 김태군 “웃어도 웃는게 아니야”
KIA-두산전 2점포…최근 연패에 팀 분위기 저조
“경기는 분위기 싸움…어떻게든 이기는 게 중요
‘불펜 정상화’ 숙제…영입 선수 적응 적극 도울 것”
“경기는 분위기 싸움…어떻게든 이기는 게 중요
‘불펜 정상화’ 숙제…영입 선수 적응 적극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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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연속 홈런에도 웃지 못한 포수 김태군<사진>이 ‘팀 승리’를 강조했다.
KIA 타이거즈 ‘안방마님’ 김태군은 지난 2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9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에서 최원준의 3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중앙 담장 넘어가는 투런포를 장식했다.
경기는 6-9 패배로 끝났지만 김태군의 두 경기 연속 홈런이자 일방적으로 흐르던 경기에서 상대 마무리 김택연까지 끌어낸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김태군은 앞선 2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는 3회 나균안을 상대로 솔로포를 장식했지만 이 경기도 3-5패배로 끝났다.
홈런이 귀한 김태군이 두 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돌고도 웃지 못한 이유다.
김태군은 “홈런 친 것은 기분이 좋은데 씁쓸하다. 홈런 쳐서 좋은 것은 개인적인 기분이지, 팀적으로 기분 좋으려면 이겨야 한다”며 “내 기분이 안 좋으면 그걸로 그만이고, 개인 성적이 안 좋으면 바로 만회할 수 있지만 팀 성적이 안 좋으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게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포수로서는 팀 분위기 팀 성적이 중요하니까 스트레스 많이 받는 것 같다. 4월에도, 5월에도 힘들었다. 그게 포수로서 당연한 것이다. 포수라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KIA는 ‘함평 타이거즈’의 힘으로 뜨거운 6월을 보내면서 부상 악재를 딛고 순위 싸움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았다.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한화에 스윕패를 당했고, 이어 후반기 첫 경기에서 NC를 상대로 승리는 만들었지만 이후 2위 LG와 3위 롯데와의 대결에서도 연달아 스윕패를 기록했다.
투타의 엇박자 속 후반기가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으면서 덕아웃 분위기도 많이 무거워졌다. 김태군은 ‘승리’가 만병통치약이라고 말한다.
베테랑 김태군은 “분위기 싸움이다. 즐겁게 하라고 한다고 해서 억지로 웃으면서 즐겁게 하는 것은 의미 없다. 인위적으로 그렇게 한다고 해도 상대가 다 안다. 연패할 때는 분위기 자체가 어쩔 수 없다. 어떻게든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KIA는 2009·2017시즌 우승을 한 뒤 다음 해 분위기를 잇는 데 실패했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출발했던 올 시즌에도 KIA는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태군은 “NC에서도 떨어지는 걸 경험해 봤는데, 좋을 때는 모른다. 안 좋으면 하나둘씩 문제가 나오는 데 얼마나 누가 나서서 중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야 꾸준한 성적을 내는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일 좋은 것은 이겨야 한다”고 다시 한번 ‘승리’를 강조했다.
포수로서 가장 힘든 부분이자 풀어야 할 숙제는 ‘불펜 정상화’다. 뾰족한 방법은 없지만 프로답게 이겨내야 한다는 게 베테랑의 이야기다.
“앞선 결과가 어찌 됐든 본인들이 극복하고 스스로 해내는 것밖에 없다”며 부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조상우와 정해영의 반전을 기대한 김태군은 N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 가세한 김시훈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29일 경기에서 김시훈과 처음 호흡을 맞춰본 김태군은 “손에 재주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직구 스피드 조금만 올라온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나도 트레이드를 경험해 봤지만 분명히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다. 적응하는 데 도와줘야 한다. 야구적인 게 아니라 생활적인 걸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 ‘안방마님’ 김태군은 지난 2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9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에서 최원준의 3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중앙 담장 넘어가는 투런포를 장식했다.
경기는 6-9 패배로 끝났지만 김태군의 두 경기 연속 홈런이자 일방적으로 흐르던 경기에서 상대 마무리 김택연까지 끌어낸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홈런이 귀한 김태군이 두 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돌고도 웃지 못한 이유다.
김태군은 “홈런 친 것은 기분이 좋은데 씁쓸하다. 홈런 쳐서 좋은 것은 개인적인 기분이지, 팀적으로 기분 좋으려면 이겨야 한다”며 “내 기분이 안 좋으면 그걸로 그만이고, 개인 성적이 안 좋으면 바로 만회할 수 있지만 팀 성적이 안 좋으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게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함평 타이거즈’의 힘으로 뜨거운 6월을 보내면서 부상 악재를 딛고 순위 싸움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았다.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한화에 스윕패를 당했고, 이어 후반기 첫 경기에서 NC를 상대로 승리는 만들었지만 이후 2위 LG와 3위 롯데와의 대결에서도 연달아 스윕패를 기록했다.
투타의 엇박자 속 후반기가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으면서 덕아웃 분위기도 많이 무거워졌다. 김태군은 ‘승리’가 만병통치약이라고 말한다.
베테랑 김태군은 “분위기 싸움이다. 즐겁게 하라고 한다고 해서 억지로 웃으면서 즐겁게 하는 것은 의미 없다. 인위적으로 그렇게 한다고 해도 상대가 다 안다. 연패할 때는 분위기 자체가 어쩔 수 없다. 어떻게든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KIA는 2009·2017시즌 우승을 한 뒤 다음 해 분위기를 잇는 데 실패했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출발했던 올 시즌에도 KIA는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태군은 “NC에서도 떨어지는 걸 경험해 봤는데, 좋을 때는 모른다. 안 좋으면 하나둘씩 문제가 나오는 데 얼마나 누가 나서서 중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야 꾸준한 성적을 내는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일 좋은 것은 이겨야 한다”고 다시 한번 ‘승리’를 강조했다.
포수로서 가장 힘든 부분이자 풀어야 할 숙제는 ‘불펜 정상화’다. 뾰족한 방법은 없지만 프로답게 이겨내야 한다는 게 베테랑의 이야기다.
“앞선 결과가 어찌 됐든 본인들이 극복하고 스스로 해내는 것밖에 없다”며 부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조상우와 정해영의 반전을 기대한 김태군은 N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 가세한 김시훈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29일 경기에서 김시훈과 처음 호흡을 맞춰본 김태군은 “손에 재주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직구 스피드 조금만 올라온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나도 트레이드를 경험해 봤지만 분명히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다. 적응하는 데 도와줘야 한다. 야구적인 게 아니라 생활적인 걸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