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이 일상이 된 여름, 적십자의 역할- 박재홍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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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7일, 광주와 전남 곳곳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는 지역사회의 일상을 뒤흔들었고, 침수 피해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 17일 만에 다시 내려진 호우 특보는 재난이 일상이 되어가는 현실을 실감하게 했다.
첫 호우 특보가 발효된 후 대한적십자사는 법정 재난구호책임기관이자 구호지원기관으로서 행정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갔다. 침수로 인해 대피한 이재민들이 쉴 수 있도록 쉘터를 마련하고 응급구호세트를 신속히 배부했다.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광주전남지사 임직원, 적십자 봉사원, 재난심리상담가들이 현장으로 투입됐다.
이러한 신속한 대응은 평소 꾸준히 이어온 재난 대비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 광주전남지사는 여름철 풍수해를 대비해 구호품을 사전에 제작하고 봉사원들이 즉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재난 대비 훈련을 꾸준히 실시해왔다. 기존 긴급구호세트에 더해 응급구호세트 900세트를 추가로 비축해두며 수해 발생 시 긴급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봉사원을 대상으로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응소 훈련과 함께 이재민 발생 시 빠르게 휴식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쉘터 설치 및 해체 훈련을 진행했다.
광주와 전남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며 지난 7월 17일부터 현재까지도 긴급재난구호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집중호우에 대처하고 있다. 200여 개의 구호세트, 쉘터 75동, 빵과 초코파이, 컵라면, 생수와 간편식을 이재민 대피소에 지원했다. 비가 잦아들고 난 후 지역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적십자 직원 및 봉사원은 복구 활동에 나섰다.
광주·전남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의 심리활동가들은 갑작스런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지역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피해 지역 곳곳을 찾아가 심리적 응급처치와 심리상담을 펼쳤다. 적십자 봉사원들은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웃들을 위해 침수된 주택을 찾아가 함께 폐기물을 꺼내고 흙탕물로 얼룩진 바닥을 닦아냈다. 적십자사의 이동세탁 차량은 광주와 전남 서부, 동부권으로 향했고 빗물에 젖어버린 이불과 옷가지를 깨끗하게 세탁하며 마음을 어루만졌다.
급식 차량과 회복지원 차량은 침수된 농경지 복구 활동에 나선 군 장병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든든한 식사와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폭우 이후 이어진 무더위에도 묵묵히 일손을 보탠 봉사자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었다.
이 모든 과정은 우리 모두의 따뜻한 손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역 연고 기업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기업에서 호우 피해를 입은 광주·전남 지역에 구호품과 후원금을 보내며 이재민 지원에 함께했고,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수해 복구에 힘써달라며 마음을 보태는 시민들도 있었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모인 정성과 관심은 단순한 물적 지원을 넘어 어려운 시기에도 서로를 일으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기후 위기의 시대, 재난은 더욱 자주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우리를 찾아오고 있다. 적십자사는 생명 보호에 앞장서는 구호 전문 기관으로서 재난 현장에서의 구호 활동을 넘어 예방과 대비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재난취약계층이 혹서기·혹한기를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물품을 지원하고 자연재해로부터 주거 안전을 지키기 위한 집수리 봉사활동은 단지 구호의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지속 가능한 재난 대응 체계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도 대한적십자사는 지역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만들기 위해 기후 위기 속 발생하는 재난 상황을 대비하며 일상을 지키기 위한 준비를 멈추지 않겠다. 누구보다 먼저 손을 내밀고 마지막까지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이웃들의 곁을 지키는 것이 적십자의 역할임을 다시금 마음에 새긴다.
첫 호우 특보가 발효된 후 대한적십자사는 법정 재난구호책임기관이자 구호지원기관으로서 행정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갔다. 침수로 인해 대피한 이재민들이 쉴 수 있도록 쉘터를 마련하고 응급구호세트를 신속히 배부했다.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광주전남지사 임직원, 적십자 봉사원, 재난심리상담가들이 현장으로 투입됐다.
광주·전남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의 심리활동가들은 갑작스런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지역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피해 지역 곳곳을 찾아가 심리적 응급처치와 심리상담을 펼쳤다. 적십자 봉사원들은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웃들을 위해 침수된 주택을 찾아가 함께 폐기물을 꺼내고 흙탕물로 얼룩진 바닥을 닦아냈다. 적십자사의 이동세탁 차량은 광주와 전남 서부, 동부권으로 향했고 빗물에 젖어버린 이불과 옷가지를 깨끗하게 세탁하며 마음을 어루만졌다.
급식 차량과 회복지원 차량은 침수된 농경지 복구 활동에 나선 군 장병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든든한 식사와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폭우 이후 이어진 무더위에도 묵묵히 일손을 보탠 봉사자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었다.
이 모든 과정은 우리 모두의 따뜻한 손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역 연고 기업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기업에서 호우 피해를 입은 광주·전남 지역에 구호품과 후원금을 보내며 이재민 지원에 함께했고,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수해 복구에 힘써달라며 마음을 보태는 시민들도 있었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모인 정성과 관심은 단순한 물적 지원을 넘어 어려운 시기에도 서로를 일으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기후 위기의 시대, 재난은 더욱 자주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우리를 찾아오고 있다. 적십자사는 생명 보호에 앞장서는 구호 전문 기관으로서 재난 현장에서의 구호 활동을 넘어 예방과 대비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재난취약계층이 혹서기·혹한기를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물품을 지원하고 자연재해로부터 주거 안전을 지키기 위한 집수리 봉사활동은 단지 구호의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 지속 가능한 재난 대응 체계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도 대한적십자사는 지역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만들기 위해 기후 위기 속 발생하는 재난 상황을 대비하며 일상을 지키기 위한 준비를 멈추지 않겠다. 누구보다 먼저 손을 내밀고 마지막까지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이웃들의 곁을 지키는 것이 적십자의 역할임을 다시금 마음에 새긴다.